지난 12월 11일 뉴욕 양키스는 게릿 콜과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2020년 게릿 콜의 기대성적은 어떨까? WARcel로 이를 간단히 계산해보자.

이전에 소개한 WARcel은 선수의 최근 3년 WAR를 바탕으로 내년 WAR 성적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연도 성적에 대해 각각 60%, 30%, 10%씩의 가중치를 부여했을 때, 다음 연도 WAR와 상관성이 가장 좋다라는 점에 착안한다. 투수의 경우,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 T+1 WAR = (0.6 x T WAR + 0.3 x T-1 WAR + 0.1 x T-2 WAR) x 0.8 + 0.1 x ( 26 – Age )

최근 3년 간의 WAR에 대해 각각 .6/.3/.1의 가중치로 더했으며, 평균회귀를 위해 0.8을 곱한다. 그리고 여기에 타자는 30살을 기준으로, 투수는 26살을 기준으로 연령에 따른 추가 조정을 한다.

그럼 WARcel 방식을 기준으로, 게릿 콜의 2020년 성적을 계산해보자. 게릿 콜은 2017, 2018, 2019년 각각 3.4, 6.0, 7.4의 WAR를 기록했다. 이를 가중평균하면 7.4 x 0.6 + 6.0 x 0.3 + 3.4 x 0.1 = 6.58이다. 평균회귀를 고려하여 0.8을 곱하면 5.26이다. 또, 그는 2019년 만 28살 시즌을 보냈다. 따라서 0.1 x (26 – 28) = -0.2를 추가로 더한다. 그러면 그는 5.26 – 0.2 = 5.06이 된다.

예측성적이 5.06라는 것은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각종 부상이나 온갖 불운요소등이 포함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리그 전체에서 얼마나 높은걸까? WARcel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의 2020년 예상성적은 다음과 같다.

Rank	Name	2017	2018	2019	WARcel
1	Jacob deGrom	4.1	9.0	7.0	5.3
2	Gerrit Cole	3.4	6.0	7.4	5.1
3	Max Scherzer	6.4	7.5	6.5	4.6
4	Justin Verlander	4.1	6.6	6.4	4.0
5	Patrick Corbin	3.0	5.9	4.8	3.7
6	Shane Bieber		2.7	5.6	3.5
7	Lance Lynn	1.2	2.8	6.8	3.4
7	Chris Sale	7.6	6.2	3.6	3.4
7	Stephen Strasburg	5.9	2.4	5.7	3.4
10	Walker Buehler		3.1	5.0	3.3
10	Aaron Nola	4.5	5.4	3.4	3.3
12	Noah Syndergaard	1.4	4.2	4.4	3.2
12	Jose Berrios	2.7	3.1	4.4	3.2
14	Mike Clevinger	2.1	4.2	4.5	3.1
14	Jack Flaherty		2.3	4.7	3.1
16	German Marquez	2.4	4.1	3.4	3.0
16	Trevor Bauer	2.8	5.8	3.3	3.0
16	Zack Wheeler	0.2	4.2	4.7	3.0
16	Charlie Morton	3.1	2.9	6.1	3.0
20	Zack Greinke	4.9	2.8	5.4	2.8

게릿 콜은 디그롬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디그롬은 콜보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콜보다 성적이 훨씬 더 좋았기 때문에 예측치도 살짝 더 높다. 이번에 콜과 마찬가지로 대형 FA 계약을 맺은 스트라스버그와 잭 휠러도 각각 3.4와 3.0으로 7위와 16위에 위치했다.

한편 류현진의 예상성적은 2.2로 전체 34위였다. 2019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2017~2018년 활약이 적었고, 나이도 적지 않은 탓이었다. 기대치는 클레이튼 커쇼(2.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