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세 명의 MVP 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2023년 세 선수의 wRC+는 각각 베츠 167, 프리먼 163, 그리고 오타니가 180에 달한다. 평균이 무려 170이다. 170 wRC+는 MVP 급 타자의 성적으로,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wRC+이고, 마이크 트라웃의 13년 커리어 평균 wRC+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거에 한 팀의 세 선수가 이렇게 높은 wRC+를 기록한 적이 있었을까? 이를 확인해 보자. 2000년 이후, 한 팀에서 규정타석을 만족한 세 선수의 평균 wRC+가 높았던 팀은 다음과 같다.
Rank | Season | Team | wRC+ |
1 | 2020 | ATL | 174.3 |
2 | 2001 | SFG | 168.8 |
3 | 2004 | STL | 166.0 |
4 | 2002 | SFG | 165.9 |
5 | 2018 | BOS | 162.8 |
6 | 2022 | HOU | 161.8 |
7 | 2003 | STL | 159.0 |
8 | 2005 | NYY | 158.6 |
9 | 2020 | NYM | 157.6 |
10 | 2023 | ATL | 156.6 |
11 | 2011 | MIL | 156.2 |
12 | 2011 | STL | 154.8 |
13 | 2008 | STL | 154.5 |
14 | 2001 | CLE | 154.3 |
15 | 2022 | NYY | 153.3 |
16 | 2019 | HOU | 153.2 |
17 | 2011 | BOS | 152.9 |
18 | 2007 | NYY | 152.4 |
19 | 2020 | WSN | 152.3 |
20 | 2003 | BOS | 152.0 |
지금까지 세 선수의 평균 wRC+가 170 이상이었던 적은 딱 한 번이다. 2020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인데, 이때는 단축시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상위 세 타자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 프레디 프리먼: 186.4
- 마르셀 오수나: 178.3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158.1
적은 경기이긴 하지만, 세 타자의 성적 모두 뛰어났고, 특히 프리먼이 가장 좋았다. 당시 애틀란타는 NL 동부지구 1위를 기록했고, NL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다음은 200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다. 당시 상위 세 타자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 배리 본즈: 234.6
- 리치 오릴라: 144.1
- 제프 켄트: 127.7
세 선수의 성적이 좋긴 하지만, 150 wRC+를 넘는 건 배리 본즈 뿐이다. 트리오의 활약이라기보다는 본즈 한 명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뛰어났을 뿐이다. 자이언츠는 당시 90승 72패 성적에도,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은 2004년 세인트루이스의 타자 성적이다.
- 앨버트 푸홀스: 171.4
- 짐 에드먼즈: 167.7
- 스캇 롤렌: 158.8
사실상 최고의 트리오라 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wRC+ 150을 넘었고, 평균은 무려 166이다. 팀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이었고,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음은 다시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다.
- 배리 본즈: 243.8
- 제프 켄트: 147.3
- 레지 샌더스: 106.5
본즈의 wRC+를 반으로 나눠도 무려 122이다. 역시 본즈의 성적만 압도적으로 높다. 당시 팀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이었다.
다음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타자들의 성적이다.
- 무키 베츠: 185.0
- J.D. 마르티네스: 170.4
- 잰더 보가츠: 133.1
무려 두 명의 타자가 170 이상의 wRC+를 기록했다. 당시 AL 동부지구 1위를 했고, 월드 시리즈까지 우승했다.
다음은 202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이다.
- 요르단 알바레스: 185.0
- 호세 알투베: 164.0
- 알렉스 브레그먼: 136.4
2022년 휴스턴 역시 AL 서부지구 우승 및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타자 세 명의 wRC+ 평균값이 높았던 상위 6팀을 살펴봤다. 2001년 자이언츠를 제외하면, 모두 팀 성적이 좋았고, 심지어 6팀 중 4팀이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만약 2024년 다저스의 세 타자가 작년 수준의 타격을 다시 보여준다면, 역대 최고의 트리오가 된다. 1950년 이후로 넓혀도 트리오 평균 wRC+가 170 이상인 팀은 없다. 과연 2024년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타격 트리오가 탄생할까? 그리고 다저스는 월드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