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아웃은 적게 당하면서, 볼넷은 많이 얻어내는 타자는 유용하다. 쓸데없는 아웃카운트 소비는 적고, 볼넷에 의한 출루는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타자는 뛰어난 선구안과 인내심,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컨택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한 타자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볼넷-삼진 비율(BB/K), 볼넷-삼진 비율의 차이(BB%-K%), 또는 기존에 소개한 선구안 관련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겠다. 이번엔 이러한 능력으로 타자가 기여한 점수를 산출해보고자 한다. 계산식은 아래와 같다.

• w(BB-K) = 0.4 x uBB – 0.3 x K

타자가 얻어낸 볼넷에 0.4를, 삼진아웃엔 -0.3을 곱한 후 이를 더한 값이다. 볼넷은 기대득점을 약 0.4점 높이고, 삼진아웃은 기대득점을 약 0.3점 낮추기 때문이다. 여기서 uBB는 고의사구를 제외한 볼넷을 의미한다. 고의사구는 타자의 선구안과는 연관성이 낮으므로 제외한다. 볼넷이 많고 삼진이 적은 타자일수록 수치가 높으며, 또 타석이 많을수록 기여도가 누적되게 된다. 보통 삼진이 볼넷보다 2.5배 더 많기 때문에, 타자가 한 시즌 약 200개의 삼진과 볼넷을 얻는다고 가정하면 평균값은 약 -70점이다. 이 값이 플러스이면 볼넷과 삼진 비율이 매우 우수한 타자이다.

2019년 5월 6일까지 볼넷-삼진 기여도가 높은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Rank	Name	K	uBB	w(BB-K)
1	Mike Trout	15	23	4.7
2	Alex Bregman	20	22	2.8
2	Nick Markakis	16	19	2.8
4	Tommy La Stella	6	11	2.6
5	Daniel Vogelbach	22	22	2.2
5	Tommy Pham	22	22	2.2
7	Eric Sogard	5	9	2.1
8	David Fletcher	4	8	2.0
9	Jason Heyward	14	15	1.8
9	Brett Gardner	14	15	1.8
11	Freddie Freeman	25	22	1.3
11	Yandy Diaz	21	19	1.3
11	Russell Martin	5	7	1.3
14	Ben Zobrist	12	12	1.2
15	Cody Bellinger	19	17	1.1
15	David Freese	11	11	1.1
15	Greg Garcia	7	8	1.1
18	Matt Chapman	18	16	1.0
19	Daniel Murphy	5	6	0.9
20	Brian McCann	7	7	0.7

현재까지 가장 인상적인 볼넷-삼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타자는 마이크 트라웃이다. 이 스탯은 인플레이 타구의 영향을 거의 배제한 스탯이다. 따라서 타자의 고유 능력을 잘 설명해주고, DRC+와도 상관성이 높다.

2000년 이후 단일시즌 기준으로 볼넷-삼진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Rank	Season	Name	K	uBB	w(BB-K)
1	2002	Barry Bonds	47	130	37.9
2	2004	Barry Bonds	41	112	32.5
3	2001	Barry Bonds	93	142	28.9
4	2000	Mark Grace	28	84	25.2
5	2005	Brian Giles	64	110	24.8
6	2000	Jason Giambi	96	131	23.6
7	2002	Brian Giles	74	111	22.2
8	2004	Todd Helton	72	108	21.6
9	2006	Brian Giles	60	98	21.2
10	2017	Joey Votto	83	114	20.7
11	2003	Brian Giles	58	93	19.8
12	2000	Brian Giles	69	101	19.7
13	2007	Barry Bonds	54	89	19.4
14	2008	Brian Giles	52	85	18.4
15	2007	Todd Helton	74	100	17.8
16	2003	Barry Bonds	58	87	17.4
17	2001	Jason Giambi	83	105	17.1
18	2002	John Olerud	66	92	17.0
19	2000	Edgardo Alfonzo	70	94	16.6
20	2000	Gary Sheffield	71	94	16.3

상위 20 시즌 중 브라이언 자일스와 배리 본즈가 각각 6번, 5번이나 랭크됐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삼진아웃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에, 위 리스트에는 2000년대 초반 시즌이 많다. 그럼에도 조이 보토의 2017년은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