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의 인내심 지수(Patience%)가 높은 타자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스윙 비율(Z-Swing%)과 존 밖의 공에 대한 스윙 비율(O-Swing%)을 통해, 타자의 인내심을 측정하는 지표를 제안한 적이 있다. 인내심 지수(Patience%)라 불리우면 적당하며, 그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 Patience% = Z-Swing% – 2 x O-Swing%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스윙이 많을수록, 존 밖의 공에 대한 스윙이 적을수록 인내심 지수가 높아지도록 설계하였다. 특히, 존 밖의 공에 대한 스윙에 패널티를 더 부과하기 위해 O-Swing%에 두 배의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런데 이 계수는 임의적인 것이었으며, 따라서 스탯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이번엔 이 인내심 지수를 좀 더 정교화 해보자.

2010년 이후 규정타석을 기록한 타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Z-Swing%과 O-Swing%만으로 단일 시즌의 성적을 설명할 수 있는 지표는 거의 없다. wRC+와는 결정계수(R-squared)가 .061, 삼진 비율(K%)과도 .066에 불과하다. 다만, 볼넷 비율(BB%)과는 결정계수가 .453으로, 비교적 높은 설명력을 보인다. Z-Swing%과 O-Swing%만으로 타자의 성적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볼넷 비율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의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볼넷은 타자의 장타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장타력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타자의 타격 접근 방법만으로 볼넷 비율을 잘 설명할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Z-Swing%과 O-Swing%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겠다.

2010년 이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시즌에서 볼넷 비율은 평균적으로 대략 0.1 x Z-Swing% – 0.4 x O-Swing% + 0.15의 수식으로 계산될 수 있다. 따라서 인내심 지수를 다음과 같이 설계하면 적절하다.

  • Patience% = 0.1 x Z-Swing% – 0.4 x O-Swing% + 0.15

0.15는 인내심 지수의 평균값이 볼넷 비율과 같아지도록 하기 위한 상수값이며, 시대에 따라 약간씩 조정해서 쓸 수 있다. 위의 식을 이용하면, Z-Swing%과 O-Swing%만으로 타자가 얼만큼의 볼넷 비율을 얻어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제 장타력과 관계없이 타자의 접근법만으로 추정하므로, 타자의 선구안과 인내심 측면을 좀 더 정확하게 고려할 수 있다. 인내심 지수는 대략 8~9%가 평균적이며, 10% 이상이면 좋은 편이고, 12% 이상이면 리그 최고의 수준이다.

그럼 이제 2017년 5월 6일까지 인내심 지수가 높은 타자들을 살펴보자.

Rank Name Patience% BB%
1 Eric Thames 14.55% 17.10%
2 Joey Votto 14.27% 14.20%
3 Andrew McCutchen 14.24% 11.20%
4 Miguel Sano 14.09% 18.90%
5 Aaron Judge 13.38% 14.40%
6 Matt Joyce 13.18% 10.20%
7 Jed Lowrie 12.94% 10.00%
8 Jordy Mercer 12.91% 13.30%
9 Eugenio Suarez 12.91% 12.10%
10 Carlos Santana 12.85% 13.30%
11 Shin-Soo Choo 12.81% 14.60%
12 Anthony Rendon 12.64% 10.70%
13 Russell Martin 12.59% 19.30%
14 Jose Bautista 12.45% 15.20%
15 Khris Davis 12.41% 14.20%
16 Paul Goldschmidt 12.32% 18.50%
17 Cesar Hernandez 12.24% 6.50%
18 Victor Martinez 12.22% 7.30%
19 Dansby Swanson 12.21% 9.30%
20 Chase Headley 12.20% 14.00%

놀랍게도 에릭 테임즈의 인내심 지수가 가장 좋다. 심지어 그 악명 높은 조이 보토보다 더 높은 수치이다. 많은 볼넷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매우 인상적이다. 현재 에릭 테임즈, 조이 보토, 앤드류 매커친, 미겔 사노는 14%가 넘는 인내심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010년 이후 이 지표가 14%를 넘었던 시즌은 데릭 바튼의 2010년(14.9%)과 닉 스위셔의 2011년(14.0%)이 전부이다.

참고로 인내심 지수는 규정이닝 타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연도별 상관계수가 .861로 나타난다. 볼넷 비율의 연도별 상관계수가 .767임을 감안하면, 단순 볼넷 비율보다 인내심 지수가 타자의 특성을 좀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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