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의 2013년과 2014년

야시엘 푸이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5/16) 작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그의 스탯을 비교해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보자. ( 2013년 / 2014년 )

  • 타율: .319 / .324
  • 출루율: .391 / .416
  • 장타율: .534 / .561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출루율에서 25포인트, 장타율에서 27포인트 상승하였다. 그러나 올 시즌 푸이그의 타석수가 아직 163에 불과하므로, 이 지표만으로는 푸이그의 성적이 향상되었다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작년과 크게 다름없는 성적이라교 표현하는게 맞지 않을까?

  • Z-Swing%: 79.6% / 71.6%
  • O-Swing%: 38.9% / 28.5%
  • Patience%: 1.8% / 14.6%
  • BB%: 8.3% / 11.7%

이번엔 타석에서의 인내심 관련 지표를 살펴보자. 올 시즌 푸이그가 작년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Z-Swing% 및 O-Swing%이 전체적으로 모두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Patience%가 1.8%에서 14.6%로 크게 좋아졌다. 이는 O-Swing%이 작년보다 무려 27%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볼넷 비율이 11.7%까지 상승했다. ’14년 전체 34위에 해당하는 매우 훌륭한 기록이며, 참고로 현재까지 트라웃은 11.4%, 추신수는 15.4%, 보토는 19.1%를 기록 중이다. 푸이그의 출루율 상승은 실제 그의 인내심 향상으로 인한 것으로 보여, 작년 못지않은 (혹은 작년보다 좋은) 출루율이 예상된다.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 시즌에도 여전히 높은 BABIP을 기록 중이다. 따라서 많은 타석수를 소화할 수록 타율 자체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 타구에 대한 안타 비율(BABIP)은 작년보다 낮지만, BABOOP은 오히려 작년보다 좋다. 이는 삼진 비율의 감소(22.5%->19.0%)로 인한 것이며, 인내심 향상과 무관하지 않으므로 이 역시 어느정도 유지될 것이다. RE24도 작년보다 훨씬 더 좋다. 그의 현재 RE24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트로이 툴로위츠키,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이은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이며, 앞으로 유지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결과적으로, 그의 올 시즌 WAR/150는 8.3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8에 근접하는 매우 높은 WAR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참고로 작년에 8.3 이상의 WAR를 거둔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 뿐이다.

순수한 그의 안타 성공률도 증가하였다. BABIP이 작년보다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안타 성공률이 상승한 것은, 인내심 향상으로 그의 헛스윙 비율이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다(16.9%->11.6%). 또한, 순수 장타율도 소폭 상승했다. 그의 스피드(Spd)는 작년보다 0.3 상승했는데, 이를 감안하여 순수한 ISO+로 보아도 오히려 작년보다 23포인트가 더 높다. 이는 작년보다 더 높은 장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또, HR+도 13포인트 더 증가했다. 그는 현재까지 평균적인 선수의 두 배 가까운 홈런 생산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푸이그는 올 시즌 인내심 향상으로 인해 출루율 증가 뿐 아니라 안타 성공률 및 장타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BABIP이 원래 연도별 등락폭이 워낙 심하므로 작년만큼의 훌륭한 타율/출루율/장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푸이그가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타자가 된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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