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성공률이 높은 타자는?

농구에서의 야투 성공률이란, 선수가 슛을 시도해서 성공한 확률을 말한다. 우수한 선수의 경우 50% 후반대의 성공률을 보인다마찬가지로 야구에서도 안타 성공률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볼 수 있다.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목적은 어쨌든 안타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타자가 방망이를 휘둘렀을 때, 그것이 실제로 안타로 성공한 비율을 안타 성공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안타 성공률이라는 스탯은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며,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타자들은 누구일까? 계산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다.

  • 안타 성공률(%) = 안타 수 / 스윙 수

이 수치가 높은 타자는 불필요한 스윙을 적게 하는 것이므로, 그만큼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좋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안타 성공률이 높은 타자들을 살펴보자.

  1. 맷 카펜터: 18.1%
  2. 조 마우어: 17.6%
  3. 마틴 프라도: 17.5%
  4. 트로이 툴로위스키: 17.4%
  5. 마르코 스쿠타로: 17.4%
  6. 마이클 브랜틀리: 16.8%
  7. 마이크 트라웃: 16.6%
  8. 벤 조브리스트: 16.5%
  9. 아오키 노리치카: 16.4%
  10. 살바도 페레즈: 16.4%

2013년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던 카펜터가 역시 1위를 기록했다. 그의 타율 순위는 비록 전체 9위지만, 안타 성공률은 18.1%로 가장 높았다. 그는 실제로 스윙 비율도 37.3%로 전체에서 가장 낮았다(2위: 마이크 트라웃, 37.9%). 리그에서 가장 낮은 스윙 비율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으니, 안타 성공률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통산 3번의 타율 1위를 기록했던 마우어가 그 뒤를 이어 안타 성공률 2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타자들의 안타 성공률은 10~13% 수준이며, 15% 이상이면 컨택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고, 17% 이상이면 리그 최고 수준이다.

다른 주요 선수들의 안타 성공률도 살펴보자:

체이스 어틀리(15.7%), 버스터 포지(15.6%), 로빈슨 카노(15.4%), 앤드류 맥커친(15.3%), 미겔 카브레라(15.3%), 더스틴 페드로이아(15.2%), 데이빗 오티즈(15.0%), 프린스 필더(14.6%), 조이 보토(14.5%), 추신수(13.6%), 스즈키 이치로(13.1%), 저스틴 업튼(12.6%), 카를로스 고메즈(12.5%), 크리스 데이비스(12.2%), 브랜든 필립스(12.0%), 댄 어글라(8.4%).

이번에는 2002년 이후 단일 시즌 상위 랭커 10인이다.

  1. 조 마우어 (2009년): 20.3%
  2. 크리스찬 구즈만 (2008년): 20.2%
  3. 조 마우어 (2006년): 20.2%
  4. 후안 피에르 (2004년): 20.2%
  5. 치퍼 존스 (2008년): 20.1%
  6. 호세 레이예스 (2011년): 19.8%
  7. 조지 포사다 (2007년): 19.8%
  8. 오마 인판테 (2010년): 19.7%
  9. 플라치도 폴란코 (2005년): 19.7%
  10. 플라치도 폴란코 (2007년): 19.5%

역시 훌륭한 교타자들이 많이 랭크되어 있다. (참고로 2004년의 이치로는 19.5%의 안타 성공률로 전체 11위에 랭크되었다.) 마우어는 무려 20%가 넘는 안타 성공률을 두 시즌이나 기록하여, 컨택 능력에 있어서는 최고의 선수임을 확인시켰다. 안타 성공률은 타격에서의 효율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타율(.815) 및 BABIP(.546)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다만 홈런(-.055) 및 ISO(-.085) 등의 장타력과는 전혀 무관하다. 또한, 삼진아웃 비율(K%)과의 상관계수도 무려 -0.63으로 나타나, 안타 성공률이 높은 타자는 그만큼 삼진아웃을 적게 당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참고로 안타 성공률 계산은 타율 계산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 샘플을 활용한다. 따라서 연도별 변동성이 별로 없는 안정적인 스탯이다. 2012~2013년 300타석 이상의 타자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타자들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은 연도별 상관계수가 각각 .535, .583, .590으로 나타난다. 반면, 안타 성공률은 .676으로 타율보다 무려 14% 포인트가 더 높다. 한 시즌 타자의 타율로써 정교한 타격 실력을 평가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안타 성공률을 확인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연도별 변동이 크지 않으며, 타율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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