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의 피치 프레이밍(pitch framing) 스킬은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포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일지 모른다. 현재는 이 기술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있다. 따라서 다른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도, 프레이밍을 잘 하는 포수가 팀의 주전 포수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서 이 프레이밍 스킬은 선수들 간에 점점 평준화되고 있지 않을까? 이를 확인해보자.

최근 파이브서티에잇에서 2008년 이후 연도별 포수 간의 프레이밍 점수 표준편차를 확인했다.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으며, 규정타석을 만족한 포수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2008년: 12.2
• 2009년: 10.2
• 2010년: 9.4
• 2011년: 11.7
• 2012년: 10.0
• 2013년: 9.3
• 2014년: 8.3
• 2015년: 8.3
• 2016년: 8.4
• 2017년: 9.6
• 2018년: 6.8
• 2019년: 7.4

2008년에 12.2점이던 표준편차가 2019년 7.4까지 감소했다. 즉, 과거에는 포수 간 프레이밍 편차가 12점 정도였으나, 현재는 7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를 다시 자세히 확인해보자. 이번엔 팬그래프 데이터를 기준으로, 연도별 프레이밍 기여도(FRM)의 최소값, 최대값, 표준편차를 확인했다.

Season	Min	Max	Std
2008	-63.3	34.5	22.3
2009	-31.6	25.2	14.6
2010	-15.8	26.4	12.2
2011	-20.4	41.5	18.9
2012	-15.2	26.2	13.5
2013	-23.5	34	16
2014	-31.6	20.1	16
2015	-16.4	21.3	12.2
2016	-19.8	29	15
2017	-10.1	21.6	11
2018	-18.2	10.4	9.5
2019	-9	17	9.6

역시 표준편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8년 22.3점에서 2019년 9.6점으로 줄었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선수별 10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런데 2008년 최소값 -63.3이 눈에 띈다. 한 시즌에 한 선수가 프레이밍만으로 63점을 허용했다. 주인공은 라이언 더밋이다. 그는 그 해 포수로서 총 909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9이닝당 무려 0.624점을 손해본 셈이다. 반대로, 그를 상대로 던졌던 모든 투수들은 ERA가 0.6점 정도 상승한 것이다. 더밋은 그 해 .318/.357/.501 123 wRC+라는 훌륭한 타격성적을 기록하고도, WAR가 -3.4이다. 최악의 수비수였던 셈이다. 그는 이후에도 프레이밍 수치가 -20점 수준으로 꾸준히 나빴다.

한편, 2011년 FRM이 41.5로 제일 높았던 선수는 역시 조나단 루크로이다. 이로 인해 그는 그 해 .265/.313/.391 92 wRC+라는 초라한 타격에도 WAR가 무려 5.8에 달했다. 루크로이는 이후에도 높은 FRM을 유지하다, 2016년부터 평균 이하의 FRM을 기록하게 되었다. 프레이밍이 연도별 상관성이 높은 스탯이긴 하다. 하지만 2016년 이후 그의 프레이밍 실력은 빠르게 하락했고, 또 리그의 전체적인 프레이밍 수준이 좋아진 탓도 있겠다.

2008년 이후 프레이밍 상위 시즌은 다음과 같다.

Rank	Season	Name	FRM
1	2011	Jonathan Lucroy	41.5
2	2008	Brian McCann	34.5
3	2013	Jonathan Lucroy	34
4	2008	Russell Martin	30.4
5	2011	Brian McCann	29.7
6	2016	Buster Posey	29
7	2016	Yasmani Grandal	28.8
8	2011	Russell Martin	27.4
9	2010	Yadier Molina	26.4
10	2012	Brian McCann	26.2
11	2009	Brian McCann	25.2
12	2012	Buster Posey	24.8
13	2017	Martin Maldonado	21.6
14	2015	Francisco Cervelli	21.3
15	2013	Yadier Molina	21.1
16	2008	Yadier Molina	20.2
17	2014	Miguel Montero	20.1
18	2011	Miguel Montero	20
19	2009	Russell Martin	19.3
20	2013	Buster Posey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