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의 실력은 하락한 적이 있었나?

마이크 트라웃은 2023년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4월 25일까지 .326/ .426/ .605, 5 HR, 186 wRC+라는 MVP 급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30세 이후에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 그런데 그의 실력은 지금까지 하락한 적이 없었던 걸까?

물론 그는 성적이 하락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2014년에 풀 시즌을 소화하고도 처음으로 10 WAR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였고, 2017년엔 부상으로 AL MVP 순위에서 4위에 그치기도 했다. 2020년엔 단축시즌이긴 했지만 커리어 로우인 160 wRC+를 기록했고, 2021-2022년엔 다시 부상으로 도합 155경기 8.3 WAR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그렇다면 그의 실력 변화는 어땠을까? 부상으로 인해서 출장 경기 수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생산력은 여전히 유지됐을까? 아니면 전성기에 비해서 다소 떨어졌을까? 이를 확인해 보자.

아래 표는 각 연도별 최근 3년의 wRC+와 WAR/600을 나타낸 것이다. WAR/600은 타자의 WAR를 600타석으로 환산한 것으로, 타석당 기여도를 측정하기에 적합하다. 이렇게 비교하면, 시즌의 경기 숫자에 관계없이 그의 타석당 생산력과 실력 변화의 추이를 알 수 있다.

YearwRC+WAR/600
20121538.4
20131648.4
20141708.3
20151717.9
20161697.6
20171737.8
20181798.2
20191828.5
20201798.4
20211747.9
20221747.3
20231807.7

2014년부터 3년 평균 wRC+는 계속 17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2012년부터 WAR/600는 최소 7~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실력이 이제 절정(peak)을 지나서 하락세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 전혀 하락의 징조가 없다.

즉, 트라웃의 전성기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계속 진행 중인 것이다. 비록 별다른 발전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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