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이크 트라웃의 트리플 크라운

마이크 트라웃은 2016년 MVP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또는 여전히 MVP 투표 2위에 그치게 될까? MVP 선정과 관계없이 올 시즌 그의 활약은 여전히 눈부시다. 그는 9월 25일 현재까지 .318/.440/.557의 타격 슬래시라인과 172의 wRC+, 그리고 무려 9.1의 WAR를 이미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WAR, RE24, WPA 세 지표 모두에서 2016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라는 것이다. 이 지표들은 최근 세이버메트릭스 분야에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으며, 가장 중요한 지표들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트라웃은 사실상 2016년 세이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우선, 세 스탯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WAR는 대체 수준의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의미하며, 선수의 종합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 지표이다. 선수 종합적인 가치 평가에 매우 유용하지만, 모든 타격 이벤트를 중립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것으로 간주하여 산출하므로, 팀의 공헌도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한편, RE24는 타석에서 리그 평균 대비 득점 기여도를 의미한다. 팀의 아웃 카운트와 주자 상황을 기반으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상황 전/후 팀의 기대 득점 차이를 누적한 것이다. 타석에서의 실제 득점 기여도를 평가하기에 매우 유용하며, 실제 타점과의 상관관계도 높은 편이다.

반면, WPA는 팀의 득점과 이닝까지 고려하여, 해당 타자의 타격 전/후 팀의 승리 확률 차이를 계산한다. 따라서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순간에 좋은 타격을 보인 선수가 높은 값을 기록하게 된다. 실제 팀의 승리와 연결되는 중요한 스탯이므로, 최고의 선수(The Best Player)보다는 가장 가치있는 선수(Most Valuable Player)에 잘 어울리는 지표이다. 다만, RE24와 WPA는 선수의 수비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해야 겠다.

그렇다면 올 시즌 마이크 트라웃의 성적은 어떨까? 그는 9.1의 WAR로 2위 크리스 브라이언트(8.3)와 3위 무키 베츠(7.7)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올 시즌도 WAR 전체 1위는 확정적이다. RE24도 75.8점으로 2위 데이빗 오티즈(58.8)와 3위 조쉬 도날슨(50.1)에 크게 앞선다. WPA 역시 6.87로 2위 조쉬 도날슨(4.66)과 폴 골드슈미트(4.55)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의 이 트리플 크라운 성적은 얼마나 대단한 걸까? WAR 1위도 물론 대단하지만, WAR는 수비 및 포지션 가중치의 비중이 상당하다. 그래서 WAR뿐 아니라 RE24까지 1위를 기록하려면, 종합적인 가치보다 일단 타격 성적에서 리그를 압도해야 한다. 게다가 WPA에서까지 1위를 하려면, 실제 팀의 승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기 후반부에도 잘해야 한다.

1990년 이후로 WAR, RE24, WPA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타자는 단 4명이며, 올해까지 포함하여 총 9시즌이 있었다. 그리고 2016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해당 타자들은 MVP에 선정되었다. 과연 2016년 마이크 트라웃은 이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MVP 수상에 실패할 수 있을까?

Season Name WPA RE24 WAR
2016 Mike Trout 5.87 66.43 8.3
2014 Mike Trout 7.18 66.71 7.9
2007 Alex Rodriguez 7.68 84.36 9.6
2004 Barry Bonds 13.06 128.94 11.9
2003 Barry Bonds 7.99 84.65 10.2
2002 Barry Bonds 10.51 118.51 12.7
2001 Barry Bonds 11.63 118.93 12.5
1994 Jeff Bagwell 5.79 66.6 7.8
1993 Barry Bonds 7.79 87.53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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