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수비와 관계없이 투수의 책임만이 있는 요소 – 삼진, 볼넷, 홈런 – 만을 대상으로, ERA 스케일로 환산하여 만든 스탯이다.
홈런과 볼넷을 많이 허용할수록 수치가 높아지고, 반면 탈삼진이 많을수록 수치가 낮아진다. 여기에 3.2를 더해서 평균값이 리그 ERA 평균과 같도록 조정한다. 상수 3.2는 각 시즌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즉, FIP는 팀의 평균적인 수비를 가정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투수의 9이닝당 자책점이다. ERA는 팀의 수비 능력과 운의 영향이 큰 스탯이기 때문에, 투수만의 고유 능력을 평가하기에 FIP가 더 유용하다. 이 값은 낮을수록 좋고, ERA와 유사하게 3.5 이하면 좋은 투수이다.
1920-2019년 규정이닝 투수를 대상으로, FIP 분포는 대략 다음과 같다.
Grade | FIP |
1 (4%) | 2.73 |
2 (11%) | 3.07 |
3 (23%) | 3.37 |
4 (40%) | 3.67 |
5 (60%) | 3.98 |
6 (77%) | 4.30 |
7 (89%) | 4.64 |
8 (96%) | 5.02 |
9 (100%) | 6.39 |
FIP 역시 ERA와 마찬가지로 대략 ERA가 2.0~6.0 사이에 분포한다. FIP가 3.5 이하면 좋은 투수이고, 3.0 미만이면 훌륭하다. 2.5 이하이면 리그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1.5 이하의 FIP는 단 한 번 있었는데,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1999년이었다.
FIP는 계산이 단순하면서도, 투수의 실제 실력을 잘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지표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한계가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투수가 허용한 인플레이 타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 시퀀싱을 고려하지 않는다. 즉, 상황에 따른 투구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다.
- 투수의 수비 및 기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
- 시대와 구장 등 득점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다.
FIP는 ERA보다 운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단일 시즌에 특히 더 유용한 스탯이다. 하지만 투수의 커리어 전체를 평가할 때는, 투수가 허용한 자책점 또는 실점이 더 의미 있다.
1920년 이후 FIP가 가장 낮았던 규정이닝 시즌은 다음과 같다.
Rank | Season | Name | FIP |
1 | 1999 | Pedro Martinez | 1.39 |
2 | 1984 | Dwight Gooden | 1.69 |
3 | 1968 | Bob Gibson | 1.77 |
4 | 2014 | Clayton Kershaw | 1.81 |
5 | 1963 | Sandy Koufax | 1.85 |
6 | 1971 | Tom Seaver | 1.93 |
6 | 1965 | Sandy Koufax | 1.93 |
8 | 1946 | Hal Newhouser | 1.96 |
9 | 2018 | Jacob deGrom | 1.99 |
9 | 2015 | Clayton Kershaw | 1.99 |
1위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1.39는 2위 1984년 드와이트 구든의 1.69보다도 압도적으로 낮다. 그 외에 클레이튼 커쇼 – 2014년(1.81), 2015년(1.99) – 와 샌디 쿠팩스 – 1963년(1.85), 1965년(1.93) – 가 각각 두 시즌씩 랭크되어있다. 가장 최근엔 2018년 제이콥 디그롬이 1점대의 FIP(1.99)를 기록했다.
1920년 이후 2000이닝 이상을 기록한 투수들의 통산 FIP 순위는 다음과 같다.
Rank | Name | FIP |
1 | Sandy Koufax | 2.69 |
2 | Clayton Kershaw | 2.76 |
3 | Bob Gibson | 2.89 |
4 | Pedro Martinez | 2.91 |
5 | Dean Chance | 2.96 |
6 | Nolan Ryan | 2.97 |
7 | Don Drysdale | 3.02 |
8 | Tom Seaver | 3.04 |
8 | Juan Marichal | 3.04 |
10 | Hoyt Wilhelm | 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