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성적을 예측하는 이상한 방법

타자의 수준에 따라, 투수는 그를 상대하는 접근 방법을 달리한다. 특히, 능력이 뛰어난 타자에 대해서는 1) 직구, 2) 스트라이크 및 3) 초구 스트라이크를 적게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 하드볼 타임즈>의 

이 분석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다. 왜냐하면 타자의 실제 성적을 확인하거나 행동을 전혀 관찰하지 않고도, 투수가 던진 투구 패턴만으로 그 타자의 성적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규정 타석을 기록한 타자 167명의 현재까지(~6/10) 성적을 기준으로, 타자가 맞이한 패스트볼 비율(FB%), Zone%, F-Strike%에 대해서 wOBA를 선형 회귀 분석 했을 때, 아래와 같은 관계식을 얻을 수 있었다.

  • wOBAp = 0.8 – 0.5 x Zone% – 0.3 x F-Strike% – 0.05 x FB%

wOBAp를 투수가 던진 투구 패턴만으로 예상할 수 있는 타자의 wOBA라고 하자. 이렇게 얻어진 wOBAp는 실제 wOBA와 조정 결정계수(Adjusted R^2)가 무려 .30라는, 매우 높은 값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중 패스트볼 비율(FB%)은 낮은 계수(.05) 및 높은 P-value(.53) 값을 갖는다. 따라서 한 시즌 이내의 적은 샘플 범위에서 타자의 직구 비율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겠다.

그럼 이제 현재까지 가장 높은 wOBAp, 즉 투수들에게 공포감을 주고있는 타자들은 누구인지 확인해보자.

Rank Player wOBAp wOBA
1 Anthony Rizzo 0.412 0.448
2 Eric Hosmer 0.398 0.373
3 Bryce Harper 0.386 0.484
4 Jay Bruce 0.377 0.322
5 Jason Heyward 0.377 0.296
6 Carlos Santana 0.376 0.345
7 Andre Ethier 0.375 0.379
8 Stephen Vogt 0.373 0.391
9 Brandon Belt 0.370 0.381
10 Lucas Duda 0.370 0.380
11 Carlos Gonzalez 0.368 0.312
12 Paul Goldschmidt 0.367 0.461
13 Gregory Polanco 0.367 0.302
14 Logan Morrison 0.366 0.314
15 Jose Bautista 0.364 0.402
16 David Ortiz 0.364 0.286
17 Joc Pederson 0.364 0.399
18 Evan Gattis 0.363 0.310
19 Kolten Wong 0.363 0.359
20 Prince Fielder 0.362 0.412

역시 안소리 리조, 에릭 호스머, 브라이스 하퍼 등 뛰어난 타자가 최상위에 포진되어 있다. 반면 제이 브루스나 제이슨 헤이워드는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순수 장타율(ISO)이 뛰어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의 wOBA 대비 wOBAp가 훨씬 더 높은 타자들은, 투수들이 타자의 현재 성적과 관계없이 그 타자를 경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wOBAp 대비 wOBA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높은 타자는 누구인지 살펴보자.

Rank Player wOBAp wOBA Gap
1 Chase Utley 0.349 0.250 0.099
2 Jason Heyward 0.377 0.296 0.081
3 David Ortiz 0.364 0.286 0.078
4 Matt Kemp 0.359 0.282 0.077
5 Melky Cabrera 0.308 0.235 0.073
6 Matt Joyce 0.325 0.259 0.066
7 Gregory Polanco 0.367 0.302 0.065
8 Asdrubal Cabrera 0.312 0.250 0.062
9 Robinson Cano 0.323 0.263 0.060
10 Starlin Castro 0.342 0.284 0.058
11 Eric Sogard 0.315 0.259 0.056
12 Carlos Gonzalez 0.368 0.312 0.056
13 Yangervis Solarte 0.345 0.289 0.056
14 Jay Bruce 0.377 0.322 0.055
15 Stephen Drew 0.304 0.250 0.054
16 Lonnie Chisenhall 0.307 0.253 0.054
17 Evan Gattis 0.363 0.310 0.053
18 Omar Infante 0.280 0.227 0.053
19 Pablo Sandoval 0.351 0.298 0.053
20 Logan Morrison 0.366 0.314 0.052

체이스 어틀리는 아직 .250의 wOBA를 기록 중이지만, 투수들은 그를 .349 타자처럼 접근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는 그의 최근 3년간 평균 wOBA와 유사하다. 어틀리 외에도 화려한 명성에 비해서 현재 성적이 저조한 타자들이 많다. 데이빗 오티즈, 맷 켐프, 멜키 카브레라, 카를로스 곤잘레스, 파블로 산도발 등. 이들은 전부 평균 이하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수들은 여전히 상대할 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브라이스 하퍼는 .098이라는 가장 큰 갭을 나타냈다. 투수들이 그를 만만하게 봤다기 보다는 그의 wOBA 성적 자체가 워낙 비정상적으로 높아서라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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