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이애미의 타격 코치가 된 배리 본즈는 이치로의 컨택 능력이 본인보다 한 수 위라며 치켜세웠다. 정말 그럴까? 이전에 타자의 컨택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컨택 비율(Contact%)을 소개하였다. 그러나 이 스탯은 컨택 가능성이 높은 공에 대해서만 방망이를 휘두루는 타자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타자의 실제 컨택 능력을 정확히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더 하드볼 타임즈에 가 타자의 컨택 능력을 좀 더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탯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스트라이크 중심 위치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타자의 헛스윙 비율은 증가한다. 따라서 타자가 평균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위치를 확인한다면 그 타자의 예상 헛스윙 비율을 계산할 수 있다. 그 위치의 스트라이크 중심으로부터 평균 거리(D, 단위: 피트)와 해당 타자의 실제 헛스윙 비율(SwStrike%)를 비교하여 타자의 컨택 능력을 확인해보자. 이를 True Contact이라고 하며,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True Contact = xSwStr% – SwStr%
- xSwStr% = -0.114 x D^4 + 0.478 x D^3 – 0.415 x D^2 + 0.16 x D + 0.093
True Contact을 통해 타자가 타격에 임한 공의 난이도에 비해서 컨택 성공률이 얼마나 더 높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통산 1000번 이상 스윙한 현역 타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상위 20인의 타자는 다음과 같다.
Rank | Player | D | SwStrike% | xSwStrike% | True Contact |
1 | Ichiro Suzuki | 0.917 | 11.8% | 23.4% | 11.6% |
2 | Victor Martinez | 0.891 | 11.1% | 21.9% | 10.8% |
2 | Cesar Izturis | 0.848 | 10.3% | 21.0% | 10.8% |
4 | Marco Scutaro | 0.726 | 6.7% | 17.4% | 10.7% |
4 | Jeff Keppinger | 0.776 | 8.1% | 18.8% | 10.7% |
6 | Ben Revere | 0.801 | 9.2% | 19.6% | 10.4% |
6 | Jose Iglesias | 0.898 | 12.8% | 23.3% | 10.4% |
8 | Martin Prado | 0.851 | 10.9% | 21.3% | 10.3% |
9 | Erick Aybar | 0.904 | 13.0% | 23.1% | 10.1% |
10 | Michael Brantley | 0.800 | 9.5% | 19.4% | 9.9% |
11 | A.J. Pierzynski | 0.974 | 15.3% | 25.1% | 9.8% |
12 | Steve Lombardozzi | 0.866 | 12.3% | 22.0% | 9.7% |
13 | Shane Victorino | 0.930 | 14.2% | 23.7% | 9.5% |
14 | Jose Altuve | 0.841 | 11.8% | 21.2% | 9.4% |
14 | Salvador Perez | 0.954 | 15.3% | 24.7% | 9.4% |
16 | Melky Cabrera | 0.901 | 13.3% | 22.6% | 9.3% |
16 | Maicer Izturis | 0.850 | 11.7% | 21.0% | 9.3% |
18 | Ryan Sweeney | 0.887 | 12.9% | 22.2% | 9.2% |
19 | James Loney | 0.890 | 13.1% | 22.2% | 9.1% |
19 | Daniel Murphy | 0.871 | 12.5% | 21.6% | 9.1% |
이치로는 현역 선수 중 압도적으로 높은 True Contact을 기록했다. 그는 스트라이크 중심으로부터 평균 .917 피트라는 꽤 먼 거리의 공에 대해서 방망이를 휘둘렀으며, 이러한 공에 대해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컨택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이치로의 컨택이 본인보다 뛰어났다는 본즈의 말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