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이치로 3000안타 가능성 관련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주전급 성적(~2 WAR)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Marcel 기반의 예측으로 2~3년 내에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한 시즌을 더 치른 이 시점에서 다시 그의 3000안타 가능성(3000H%)을 예측해보자. 이번에는 빌 제임스의 “Favirote Toy” 방법을 활용하도록 한다. 계산 과정은 다음과 같다.

• 3000H% = ( Projected Hits / Needed Hits – 0.5 ) x 100
• Needed Hits = 3000 – H
• Projected Hits = ( Established Level ) x ( Years Remaining )

방법은 위처럼 간단하다. 앞으로 예상되는 안타 개수(Projected Hits)를 3000안타까지 남은 개수(Needed Hits)로 나눈 후 50%를 빼는 것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안타 개수는 예상 연평균 안타 수(Established Level)와 앞으로 남은 시즌 수(Years Remaining)를 곱하면 된다. 연평균 안타 수는 일반적으로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가중 평균하여 구한다. 남은 시즌 수는 현재 선수의 나이를 통해 구하는데, 일반적으로 (42-Age)/2 로 계산하면 된다.

일단 위의 기본적인 방법을 따르되, 여기에 추가적인 조정을 하여 예측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3000안타 가능성의 최대값을 98%로, 최소값을 0%로 설정하는 것. 또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최소 0.5 시즌은 남아있다고 가정하는 것. 또한, 최근 1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최소 1시즌 이상 남아있다고 가정하는 것 등이다. 이런 마이너 조정까지 거치고 나면 선수의 3000안타 가능성 계산이 마무리된다.

그렇다면 이제 위의 방법을 바탕으로 이치로의 3000안타 가능성을 계산해보자. 그는 최근 3년간 102, 136, 178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것을 가중 평균하여 예상 안타 수를 계산하면 ((102×3)+(136×2)+(178×1))/6=126개가 얻어진다. 또한 그는 만 41세의 시즌을 맞이하므로 (42-41)/2=0.5 시즌이 남아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2014년 1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였으므로 나이와 관계없이 최소 한 시즌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앞으로 이치로는 커리어에 126개의 안타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는 현재까지 2844개의 안타를 기록하였으므로 정확히 156개의 안타가 남아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3000안타 가능성을 계산해보면 (126/156-0.5)x100=30.8%이 얻어진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그의 3000안타 가능성은 30.8%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이치로의 예상 잔여시즌을 1.5로 본다면 가능성은 (189/156-0.5)x100=71.2%로 크게 늘어난다. 결국 이치로가 과연 2016년 시즌까지 소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3000안타 달성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현역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3000안타 달성 가능성을 확인해보자. 아래는 가능성이 높은 상위 20인의 리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