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이치로의 3000안타 가능성 계산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빌 제임스의 Favorite Toy 기법을 활용하였으며, 당시 30.8%의 확률로 계산되었다. 이제 한 시즌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계산해보자. 그의 3000안타 달성 확률은 더욱 증가했을까?

계산 과정을 다시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3000H% = ( Projected Hits / Needed Hits – 0.5 ) x 100
• Needed Hits = 3000 – H
• Projected Hits = ( Established Level ) x ( Years Remaining )

앞으로 예상되는 안타 개수(Projected Hits)를 3000안타까지 남은 개수(Needed Hits)로 나눈 후 50%를 빼는 것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안타 개수는 예상 연평균 안타 수(Established Level)와 앞으로 남은 시즌 수(Years Remaining)를 곱하면 된다. 연평균 안타 수는 일반적으로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가중 평균하여 구한다. 남은 시즌 수는 현재 선수의 나이를 통해 구하는데, 일반적으로 ( 42 – Age ) / 2 로 계산하면 된다.

여기에 추가적인 조정을 하여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인다. 예를 들면 3000안타 가능성의 최대값을 98%로, 최소값을 0%로 조정하는 것,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최소 0.5 시즌은 남아있다고 가정하는 것, 최근 1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최소 1시즌 이상 남아있다고 가정하는 것 등이다. 이런 마이너 조정까지 거치고 나면 선수의 3000안타 가능성이 얻어진다.

위의 방법으로 이치로의 3000안타 가능성을 계산해보자. 그는 최근 3년간 91, 102, 136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것을 가중 평균하여 예상 안타 수를 계산하면 ((91×3)+(102×2)+(136×1))/6=102개가 얻어진다. 또한 그는 만 42세의 시즌을 맞이하므로 0.5 시즌이 남아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따라서 앞으로 이치로는 커리어에 51개의 안타를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는 현재까지 2935개의 안타를 기록하였으므로 3000안타까지는 65개가 남아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3000안타 가능성을 계산해보면 ( 51 / 65 – 0.5 ) x 100 = 28.6%가 얻어진다. 작년의 가능성(30.8%)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현재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그의 3000안타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치로의 예상 잔여시즌을 1.0으로 본다면 가능성은 98%로 크게 늘어난다. 결국 이치로가 ’16년 시즌을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3000안타 달성 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의 70%만 소화한다고 가정해도 가능성은 60%로 매우 높다.

한편, 이치로 외에 3000안타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