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8월 4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홈런(40개)과 3루타(7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78년에 짐 라이스(Jim Rice)만이 기록한 매우 독특한 성적이다. 왜, 리그에서 홈런과 3루타 모두 1위 한 선수가 그렇게 없었을까?
아래는 1920년 이후 타자의 타석당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볼넷 비율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최소 500타석 이상의 타자를 대상으로 했다. 즉, 어느 정도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의 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1B | 2B | 3B | HR | BB | |
1B | — | -.085 | .308 | -.619 | -.418 |
2B | -.085 | — | -.004 | .170 | -.029 |
3B | .308 | -.004 | — | -.311 | -.126 |
HR | -.619 | .170 | -.311 | — | .330 |
BB | -.418 | -.029 | -.126 | .330 | — |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우선, 1루타는 3루타와 양의 상관관계를, 그리고 홈런/볼넷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즉, 단타 비율이 높은 타자는 빠른 발로 3루타는 많이 만들지만, 장타력이 부족해서 홈런을 많이 치지는 못한다. 한편,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볼넷도 많이 얻는 경향이 있으며, 대신에 단타와 3루타는 적은 편이다. 반면, 2루타 비율은 다른 이벤트들과 특별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2루타는 빠른 스피드로도, 또는 뛰어난 장타력으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위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자를 크게 두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 1루타와 3루타가 많은 타자. 즉, 컨택과 스피드가 뛰어난, 전형적인 리드오프(leadoff) 형 타자.
- 홈런과 볼넷이 많은 타자. 즉, 출루와 장타가 많은, 전형적인 OPS형 타자.
둘은 요구하는 스킬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3루타와 홈런 모두에서 리그 1위를 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참고로, 2000년 이후 홈런과 3루타의 조화평균(harmonic mean, HM)이 가장 높았던 시즌은 다음과 같다.
Rank | Season | Name | HR | 3B | HM |
1 | 2007 | Jimmy Rollins | 30 | 20 | 24.0 |
2 | 2007 | Curtis Granderson | 23 | 23 | 23.0 |
3 | 2017 | Charlie Blackmon | 37 | 14 | 20.3 |
4 | 2006 | Jose Reyes | 19 | 17 | 17.9 |
5 | 2003 | Nomar Garciaparra | 28 | 13 | 17.8 |
6 | 2008 | Jose Reyes | 16 | 19 | 17.4 |
7 | 2006 | Carl Crawford | 18 | 16 | 16.9 |
8 | 2011 | Shane Victorino | 17 | 16 | 16.5 |
9 | 2008 | Curtis Granderson | 22 | 13 | 16.3 |
10 | 2011 | Curtis Granderson | 41 | 10 | 16.1 |
11 | 2001 | Carlos Beltran | 24 | 12 | 16.0 |
12 | 2006 | Grady Sizemore | 28 | 11 | 15.8 |
13 | 2015 | Evan Gattis | 27 | 11 | 15.6 |
13 | 2019 | Eduardo Escobar | 35 | 10 | 15.6 |
15 | 2010 | Carl Crawford | 19 | 13 | 15.4 |
16 | 2001 | Roberto Alomar | 20 | 12 | 15.0 |
16 | 2005 | Carl Crawford | 15 | 15 | 15.0 |
18 | 2005 | Grady Sizemore | 22 | 11 | 14.7 |
19 | 2004 | Carlos Beltran | 38 | 9 | 14.6 |
20 | 2003 | Carlos Beltran | 26 | 10 | 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