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지표 DRS, UZR, OAA의 내야수 신뢰도 비교

이전에 외야수에 대해서, DRS, UZR, OAA 수비 지표 신뢰도를 확인했다. OAA가 상대적으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지표였다. 그렇다면 내야수 수비는 어떨까? 내야수 수비에 대해서도 OAA가 가장 신뢰도 높은 지표일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포구 확률(catch probability)만을 기반으로 하는 외야수와 달리, 내야수는 아웃을 위한 여러 가지 조건 – 베이스와의 거리, 타자의 스피드 등 – 을 더 고려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시 2020년은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특정 연도와 그다음 연도 내야수의 수비 지표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매년 최소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대상으로 했으며, 수비 지표는 선수가 소화한 이닝으로 조정해서 비교했다. 2016-2017년, 2017년-2018년, 2018년-2019년, 2021년-2022년의 상관계수를 계산하여, 이들의 평균값을 확인했다.

특정 연도(Y)의 DRS, UZR, OAA와 그다음 연도(Y+1) DRS와의 상관계수는 다음과 같다.

  • DRS: .467
  • UZR: .354
  • OAA: .199

다음 시즌(Y+1) DRS와 가장 비슷한 지표는 역시 이번 시즌(Y)의 DRS이다. 특히, OAA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이는 OAA만으로는 다음 시즌 내야수의 DRS를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이다.

해당 연도(Y)의 DRS, UZR, OAA와 그다음 연도(Y+1) UZR와 상관계수는 다음과 같다.

  • DRS: .263
  • UZR: .489
  • OAA: .196

다음 시즌(Y+1)의 UZR과 가장 비슷한 지표는 역시 이번 시즌(Y)의 UZR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OAA는 상관성이 낮았다. 즉, OAA로 다음 시즌 내야수의 UZR을 예측하는 것도 어렵다.

한편, 해당 연도(Y)의 DRS, UZR, OAA와 그다음 연도(Y+1) OAA와 상관계수는 다음과 같다.

  • DRS: .275
  • UZR: .306
  • OAA: .389

다음 시즌(Y+1)의 OAA와 가장 비슷한 지표는 이번 시즌(Y)의 OAA였다. 그러나 상관관계가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DRS나 UZR의 신뢰도보다 낮다. 이는 다소 의외의 결과이다. 내야수 OAA의 Y2Y 상관성이 낮은 이유가 무엇일까?

이를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하기 위해, 포지션별로 상관계수를 계산해 보자. 특정 연도(Y)의 DRS, UZR, OAA와 그다음 연도(Y+1) DRS와의 포지션별 상관계수는 다음과 같다.

Pos1B2BSS3B
DRS.536.591.372.619
UZR.585.187.427.434
OAA.245.362.027.524

DRS는 전체적으로 모든 포지션에 대해서 고른 신뢰도를 보인다. 다만, 유격수의 상관성이 조금 낮다. OAA는 1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서 다음 연도(Y+1) DRS와 상관성이 낮았다.

특정 연도(Y)의 DRS, UZR, OAA와 그다음 연도(Y+1) UZR와의 상관계수를 포지션별로 확인했다.

Pos1B2BSS3B
DRS.424.349.225.476
UZR.287.428.610.583
OAA.264.126.140.466

DRS와 달리, UZR은 유격수에서 상관성이 제일 높고 1루수에서 상관성이 제일 낮았다. 반면, OAA는 1루수, 2루수,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서 다음 연도(Y+1) UZR과 상관성이 모두 낮았다.

이번엔, 특정 연도(Y)의 DRS, UZR, OAA와 그다음 연도(Y+1) OAA와의 상관계수를 포지션별로 확인했다.

Pos1B2BSS3B
DRS.275.512.274.374
UZR.419-.050.364.421
OAA.304.558.458.444

생각보다, OAA의 Y2Y 상관계수는 0.45 수준으로 나쁘지 않다. 이는 다른 스탯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1루수의 상관계수가 .304으로 낮다. 이는 포구 확률을 계산하여 산출하는 OAA 스탯의 단점일지 모른다.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OAA는 타구를 잡는 수비수를 기준으로 하므로, 1루수 평가에는 한계가 있다.

결론적으로, 내야수 수비 평가는 외야수 수비 평가에 비해 더욱 어렵다. 포지션별로 요구되는 스킬이 다른 것도 큰 이유이다. 따라서 UZR, DRS, OAA의 스탯을 모두 골고루 참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1루수 수비 평가에 있어서는 아직 OAA보다 DRS나 UZR이 더 나을지 모른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