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에이징 커브(aging curve)는 변하고 있을까?

타자의 에이징 커브(aging curve)는 변하고 있을까? 이전에 타자의 에이징 커브를 확인했다. 전성기는 대략 만 25세 근처였으며, 만 30세 이후 하락세가 컸다. 그런데 이 에이징 커브는 시대에 관계없이 유효할까? 즉,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를 확인해 보자.

에이징 커브를 산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19살에서 20살로 증가할 때, 타자들의 wRC+ 변화 평균값을 확인한다.
  • 20살에서 21살로 증가할 때, 타자들의 wRC+ 변화 평균값을 확인한다.
  •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계속 나이별로 선수들의 wRC+ 변화 평균값을 확인한다.
  • 나이별 wRC+ 변화 평균값을 누적하여 더한다.

1920년 이후 인접한 두 시즌에서 모두 1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를 대상으로 했다. 또,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인접한 시즌까지 최대 5년의 결과를 스무딩(smoothing) 했다. 이렇게 얻어진 시대별 에이징 커브(aging curve)는 다음과 같다.

결과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 타자의 전성기는 과거 만 26~27세에서, 최근 만 24~25세로 빨라지고 있다.
  • 반면, 나이 증가에 따른 성적 하락폭은 과거보다 최근에 훨씬 더 커지고 있다.

즉, 어린 선수들은 바로 자신의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반면 나이가 들면서 성적 하락은 더 커지는 추세이다.

그런데 이것은 왜 그럴까? 물론 이것만으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리그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짐에 따라, 이미 어린 나이에 매우 뛰어난 자질 또는 신체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더 많이 선택된다. 그리고 이들은 나이가 증가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리고 더 신체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에 의해 빠르게 대체된다. 결국, 메이저리그는 이전보다 롱런(long run)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