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아웃 당하지 않는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론적으로, 모든 선수가 아웃 당하지 않으면 팀은 무한대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선수의 아웃 회피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출루율을 확인한다. 그러나 이보다 조금 더 유용한 스탯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2005년에 Patriot이 고안한 NOA(Not Out Average)이다. 출루율과 유사하지만, 도루 실패와 병살타에 의한 패널티를 부과했으며, 희생 번트(SH)까지 수식에 반영하여 최대한 모든 아웃 이벤트를 포함시켰다. 계산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다.

• NOA = ( H + BB + HBP – CS – DP ) / ( AB + BB + HBP + SH + SF )

그럼 현재까지의(~6/9) 2014년 NOA 상위 랭커들의 성적을 확인해보자.

리그 평균의 NOA 및 출루율은 모두 .320 수준으로 유사하며, 위 선수들 성적에서도 둘의 값이 거의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NOA 1위는 물론 트로이 툴로위츠키인데, 그는 출루율과 거의 동일한 NOA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2~4위에 랭크된 앤드류 맥커친, 호세 바티스타, 야시엘 푸이그는 출루율보다 약 2~3푼 낮은 NOA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로 보여지는 것에 비해, 아웃 회피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뜻이다. 맥커친과 바티스타의 경우 병살타가 각각 5개와 8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반면, 푸이그는 병살타는 적지만 4개의 도루 실패가 주된 원인이다. 한편 5위의 카펜터는 추신수보다 더 낮은 출루율(.390)을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NOA는 오히려 더 높다. 작년에 이어 (어느새) 뛰어난 아웃 회피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반면 추신수는 낮은 도루 성공률(50%)로 인해 출루율 대비 약 2푼 낮은 NOA를 기록 중이다.

아웃 당하지 않는 것은, 곧 추가적인 타석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50% NOA의 선수는 50% 확률로 추가 타석을 제공할 것이고, 이 추가 타석에 대해 또 50% 확률로 추가 타석을 제공할 것이다. 결국 무한 급수로 진행하게 되므로, 공식에 따라 간단히 아래와 같은 관계식을 얻을 수 있다.

• Extra PA = NOA / ( 1 – NOA )

즉, 타자의 NOA를 알면 대략적으로 그 타자가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타석 수(Extra PA)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툴로위츠키의 .447 NOA는 0.81, 추신수의 .382 NOA는 0.62의 Extra PA를 갖는다. 참고로 Extra PA가 정확히 1이 되는 조건은 바로 0.5의 NOA 값이다. 2000년 이후 0.5 이상의 NOA 시즌은 오직 2001~2004년의 배리 본즈 뿐이며, 그는 2004년에 최고 0.600의 NOA와 1.50의 Extra PA를 기록했다.

NOA와 출루율의 상관계수는 .971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서로 어느 지표를 사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도루 실패가 너무 많거나 더블 플레이를 자주 발생시키는 선수(혹은 반대의 경우)에 한해서, 해당 스탯을 참조하는 것도 때론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