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실제 “실력”을 측정할 수 있을까? Marcel 예측 시스템은 선수의 3년, 2년, 1년 전 성적에 대해 각각 3:4:5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평균값을 취한 후 이를 현재 실력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정확한 방법이 있을까? 선수의 다음 해 성적까지 고려한다면 가능하다.
Matt Crawford는 팬그래프 커뮤니티 리서치에 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타자의 각 연도 성적을 홀수/짝수 일자로 나눈 뒤, 짝수 일자의 성적을 바탕으로 특정 연도의 홀수 일자 성적과 가장 가까운 조합을 찾아낸 것이다. wOBA 스탯을 기반으로 한 그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Talent( n ) = 0.15 x Year( n -1 ) + 0.33 x Year( n ) + 0.20 x Year( n+1 ) + 0.32 x ( League )
위의 식을 다시 설명하면, 어떤 시즌(n)에서의 실력은 1년 전 시즌(n-1), 이번 시즌(n), 1년 후 시즌(n+1), 그리고 리그 평균(League)의 적절한 조합으로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푸홀스의 2014년 실제 실력 wRC+를 계산해보자. 그는 2013~2015년 각각 112, 124, 116을 기록했으므로 .15×112+.33×124+.20×116+.32×100=113이 된다. 즉, 그는 실제 124의 wRC+를 기록했지만 실력으로는 113 수준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미겔 카브레라의 실력은 앨버트 푸홀스를 언제 처음 능가했을까? 아래 표는 연도별 두 선수의 “실력”을 나타내었다.
Year | Pujols | Cabrera |
2004 | 149 | 120 |
2005 | 148 | 130 |
2006 | 145 | 133 |
2007 | 146 | 128 |
2008 | 152 | 124 |
2009 | 152 | 133 |
2010 | 143 | 145 |
2011 | 132 | 149 |
2012 | 120 | 152 |
2013 | 114 | 150 |
2014 | 113 | 143 |
푸홀스는 2009년까지 카브레라를 크게 앞섰으나, 2010년에 두 선수는 거의 동등해진다. 실제로 그 해 카브레라는 171의 wRC+로 푸홀스(164)를 앞섰다. 아마 실력으로 봤을 때는 2010년 후반기 즈음부터 카브레라가 앞서기 시작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