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 회전 수(spin rate)와 구속의 상관관계

타구의 속도와 각도가 안타 확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에 확인했다. 그렇다면 투수가 던진 공의 회전 수(spin rate)는 어떨까? 회전 수가 클수록 구속이 빨라지거나 타자를 상대하는데 더 효과적일까? 이와 관련하여, 맷 페팃(Matt Petitt)은 자신의 블로그(Exploring Baseball Data with R)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015~2016년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투수들을 대상으로, 공의 회전 수와 구속 간에 상관계수를 구했다. 정밀한 분석을 ...

하반기 낮은 ERA가 예상되는 투수들

투수의 전반기 성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성적을 예측할 수 있을까? 투수의 상반기와 하반기 ERA는 얼만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Jclarke는 얼마 전 이와 관련하여 팬그래프에 자신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였다. 2015년 규정 이닝을 기록한 57명의 투수를 대상으로 했을 때, 전반기와 하반기 ERA 간의 결정계수(R^2)는 .07로 나타났다. 즉, 전반기 어떤 투수의 ERA는 해당 투수 하반기 ERA의 겨우 7%만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2010년 이후 최고의 K%+ 시즌은?

지난 2014년에 리그의 삼진율(K%) 고려하여 특정 투수의 탈삼진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정 스탯을 제안했다. 시대와 리그에 따라서 삼진 비율은 크게 변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투수의 탈삼진 능력을 확인하기 매우 유용한 스탯이었다. 실제로 리그의 평균 K%는 1950년 1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0% 수준으로 매우 크게 증가했다. 동일한 20%의 삼진률을 보이는 투수여도 시대에 따라 평가가 크게 ...

클레이튼 커쇼와 20승

출처: http://www.fangraphs.com/community/fun-with-game-score-xw-xl-and-xnd/

이전에 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투수의 승/패 성적을 조정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투수 본인의 퍼포먼스만으로 적정한 승/패 스탯을 계산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팬그래프 커뮤니티 리서치에 Chris Jeske가 소개한 방법으로, 투수의 게임 스코어를 바탕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게임 스코어(GS)는 투수의 단일 경기 퍼포먼스를 평가하기 위한 스탯이다. 여기서는 Tom Tango가 아닌 빌 제임스의 버전을 활용하도록 한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GS = ...

2015년 각종 투구지표 상위 랭커

1. Strike ratio 스트라이크의 비율이다.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는 40~50%의 비율로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48% 이상이면 굉장히 공격적인 피칭으로 해석한다. 필 휴즈는 작년(56.4%)에 이어 올 시즌에도 54.5%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 Rank Player Zone% 1 Phil Hughes 54.5% 2 Bartolo Colon 51.3% 3 David Phelps 50.7% 4 Max Scherzer 50.5% 5 Wei-Yin Chen 50.3% 2. Contact ratio 해당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타자들의 컨택 성공률이다. 컨택의 실패는 곧 스트라이크로 이어지므로, 투수에게 이 지표는 무조건 낮을수록 ...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사이영 포인트

LA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누가 내셔널리그 사이영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지, 사이영 포인트를 통해 확인해보자. 사이영 포인트(CYP)는 이전에 설명한 것처럼, 투수의 이닝, 자책점, 삼진, 그리고 승리 횟수를 통해 산출된다. CYP = ( IP/2 – ER ) + SO/10 + W 현재까지(~7/25) 내셔널리그 CYP ...

2015년 잭 그레인키의 ERA와 FIP

잭 그레인키는 올 시즌 전반기에 무려 1.39 ERA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1968년 밥 깁슨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면 그의 FIP는 2.65로 상대적으로 높다. 그렇다면 그는 전반기에 굉장한 운이 따랐던 걸까? 그의 ERA와 FIP가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해보자. 이를 위해, 2014년에 Joseph Flanagan가 WPI에 소개한 jFIP라는 스탯을 활용해보자. jFIP는 기존 FIP 스탯에, 투수의 ...

투수의 실제 능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 – cFIP

이전에 투수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kwERA, FIP, xFIP, pFIP, SIERA, TIPS 등의 여러 스탯을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기존 9이닝당 평균실점(RA9) 및 평균자책점(ERA) 등의 스탯이 갖고있던 단점을 극복하고, 투수 고유의 기여도 만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더 하드볼 타임즈에 Jonathan Judge가 cFIP (FIP in context) 라는 좀 더 진보된 스탯을 소개했다. (기존 FIP ...

커쇼가 수비수 없이 혼자서 던진다면?

커쇼가 수비수 없이 혼자서 공을 던진다면 어떨까? 아무리 커쇼라도 수많은 실점을 허용할 것이고, 평균자책점(ERA)은 급상승하게 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말 얼만큼의 성적을 기록하게 될까? 재미삼아 그의 성적을 예상해보자. (수비수는 없지만 공을 잡아주는 사람은 있다고 가정하자.) 일단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면, 삼진 아웃(K)과 볼넷(BB)이 아닌 모든 이벤트는 '거의' 득점으로 연결될 것이다. 평범한 내야 땅볼(GB)이라도 투수가 잡기 어려울 ...

투수를 평가하는 스탯 비교 – ERA, FIP, SIERA

투수를 평가하는 스탯은 ERA, FIP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단일시즌 기준으로 가장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 스탯은 무엇일까? 각 스탯들이 얼마나 우수한지, 스탯의 여러 특성들을 살펴보며 확인해보자. 비교 대상이 되는 스탯들은 다음과 같다: RA9, ERA, kwERA, FIP, xFIP, pFIP, TIPS, SIERA. RA9는 9이닝당 투수의 허용 실점을 의미하며, kwERA는 투수의 K%와 BB%만을 바탕으로 ERA ...

투수의 FIP 스탯과 BABIP

평균자책점(ERA)은 투수의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로써 가장 널리 쓰이는 스탯 중 하나이다. ERA는 투수의 9이닝당 평균 자책점을 의미하며, 여기엔 기록자의 주관이 약간 개입된다. 게다가, 이 스탯은 투수 능력 이외의 요소 - 팀의 수비, 운 - 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반하여 거의 100% 투수의 책임이라 볼 수 있는 요소 - 삼진, 볼넷, 홈런 - 만을 대상으로 ERA와 ...

2004년 랜디 존슨과 로저 클레멘스

2004년에 로저 클레멘스는 랜디 존슨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 랜디 존슨은 승/패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 있어서 로저 클레멘스보다 더 뛰어났기 때문에, 수상 선정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있기도 했다. 당시 둘의 성적을 간략히 비교해보자. ['04년 랜디존슨] 35경기 245.2이닝, 16승 14패, ERA: 2.60, FIP: 2.30, 탈삼진: 290, fWAR: 9.5 ['04년 클레멘스] 33경기 214.1이닝, 18승 04패, ERA: 2.98, FI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