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박오? 투수의 KBO와 NPB WAR를 MLB WAR로 변환한다면?

이전에 타자들의 WAR를 서로 다른 리그의 WAR로 변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KBO와 NPB의 WAR를 메이저리그 수준의 WAR로 변환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투수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비슷하게 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투수의 WAR 변환 방법을 소개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한다. MLB의 대체 수준은 NPB의 평균 수준과 같다.NPB의 대체 수준은 KBO의 평균 수준과 같다. 물론 이는 ...

과대평가된 타자 오타니와 투수 오타니의 성적

2023년 타자 오타니는 180 wRC+, 투수 오타니는 72 ERA-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자로서 리그 평균보다 생산력이 80% 더 좋았고, 투수로서는 리그 평균보다 실점을 28% 더 적게 했다. 그런데 이 성적은 다른 선수들의 값과 의미가 약간 다르다. 왜냐하면, 타자 오타니는 투수 오타니를 상대하지 않았고, 투수 오타니는 타자 오타니를 상대하지 않고 기록한 성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오타니의 팀과 리그가 ...

LOB% (Left on Base%): 잔루처리율

출루한 주자가 득점을 하지 못한 비율을 의미한다. 투수 입장에서는, 실점까지 허용하지 않은 주자의 비율이며, 이 값은 높을수록 좋다. 단, 이 스탯은 실제 기록지의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투수의 피안타, 볼넷, 실점 등의 정보로부터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LOB% = (H + BB + HBP - R)/(H + BB + HBP - 1.4 × HR) 투수가 허용한 출루(H ...

피칭봇(PitchingBot)과 스터프(Stuff) 지표는 투수의 미래 성적을 더 잘 예측할 수 있을까?

이전에 투수의 투구 퀄리티를 평가하는 피칭봇(PitchingBot)과 스터프(Stuff)+ 지표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투수와 타자의 정보(handness), 스트라이크 존 높이, 볼 카운트, 구속(velocity), 회전 수(spin rate), 무브먼트(movement), 릴리즈 포인트(release point), 익스텐션(extension), 로케이션(location) 등의 정보를 기준으로 피치의 퀄리티를 판정하는 것이었다. 매우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이용해서 산출된 수치이므로, 실제 투수의 실력을 매우 잘 설명할 것이라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 지표들은 미래의 ...

WAR 2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WAR 1위 시즌

8월 13일까지 벌써 오타니 쇼헤이는 9.2 bWAR와 8.1 fWAR를 기록 중이다. 아직도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의 2023년은 역대 최고의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반면, 전체 WAR 2위는 누구일까?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으로, 김하성(!)과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5.9로 2위이고, 팬그패프 기준으로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6.3으로 2위이다. 즉, 오타니는 bWAR 기준으로 2위와 3.3만큼, fWAR 기준으로는 1.8만큼 ...

xFIP (eXpected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기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투수의 FIP와 거의 같다. 단, 투수가 실제로 허용한 피홈런 대신에, 투수의 피홈런 기댓값을 적용한다. 기댓값은 투수가 허용한 플라이볼에 리그 평균 플라이볼 대비 홈런 비율을 곱해서 계산한다. 투수의 피홈런은 변동성이 크고 가중치가 높다. 따라서, 노이즈를 줄이고 투수의 실력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FIP 대신에 xFIP를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투수의 이닝이 적거나, 향후 성적을 예측하는 데는 ...

지명타자 오타니와 김하성의 RAR과 bWAR

이전에 팬그래프와 베이스볼-레퍼런스의 Runs to Win(R/W) 계산 방식이 서로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지명타자 오타니의 bWAR와 fWAR가 서로 다른 주요 원인이었다. 팬그래프는 톰 탱고(Tom Tango)의 근사식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에게 약 9.98점을 1승으로 동일하게 간주하고, 베이스볼-레퍼런스는 패트리엇(Patriot)의 피타고리안 승률을 기준으로, 선수마다 다른 R/W를 적용한다. 다시 말해서, 베이스볼-레퍼런스는 오타니와 같이 득점 생산력이 매우 뛰어난 타자에게 높은 R/W를 가정한다. ...

2023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투수 듀오(Duo)는 (2)?

2023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투수 듀오(duo)는 누구일까? 이전에 6월 25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타자-투수 듀오가 있는 팀을 확인했다. 당시, 휴스턴의 요르단 알바레즈와 프램버 발데스가 최고의 타자-투수 듀오였다. 알바레즈는 오타니와 함께 전체에서 가장 높은 wRC+(167)를 기록했고, 발데스 역시 훌륭한 ERA-(5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며칠이 지난 6월 29일,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휴스턴의 알바레즈는 공백이 길어지며 규정타석을 ...

2023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투수 듀오(Duo)는?

2023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투수 듀오(duo)는 누구일까? 6월 25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타자-투수 듀오가 있는 팀을 확인해 보자. 간단히, 각 팀별로 wRC+가 가장 높은 타자와 ERA-가 가장 낮은 투수를 선정하자. wRC+는 타자의 타석당 득점 생산을 의미하며, 값이 높을수록 좋다. 반면, ERA-는 투수가 허용한 자책점을 의미하며, 값이 낮을수록 좋다. 모두 리그 평균값을 100으로 조정한 스탯이다. 즉, wRC+가 120인 ...

2023년 게릿 콜과 오타니의 스터프(stuff+)

2023년 게릿 콜과 투수 오타니의 활약이 대단하다. 게릿 콜은 4월 23일까지 34이닝을 던지며 4승 0패 0.79 ERA를, 오타니는 28이닝을 던지며 3승 0패 0.64 ERA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워낙 구위가 뛰어난 투수들이라 2023년 전체 성적이 기대된다. 그런데 두 선수의 Stuff+ 스탯을 비교하면 어떨까? Stuff+는 이전에 소개한 스탯이다. 릴리즈 포인트, 구속, 수평 및 수직 무브먼트, ...

투수의 투구 퀄리티를 판정하는 지표 – Stuff+, Location+, Pitching+

얼마 전 팬그래프가 투수의 투구 퀄리티를 판정하는 모델(PitchingBot)과 그 지표 - Stuff+, Location+, Pitching+ - 를 공개했다. PitchingBot은 투수와 타자의 정보(handness), 스트라이크 존 높이, 볼 카운트, 구속(velocity), 회전 수(spin rate), 무브먼트(movement), 릴리즈 포인트(release point), 익스텐션(extension), 로케이션(location) 등의 정보를 기준으로 피치의 퀄리티를 판정한다. 물론 이전에도 QOP 스탯처럼 투구 퀄리티를 정량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PitchingBot은 훨씬 더 많은 ...

FIP-, FIP+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Minus/Plus): 조정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투수의 FIP를 리그 평균과 파크팩터로 조정한 값이다. FIP-는 FIP를 리그 평균값으로 나눈 것이고, 반대로 FIP+는 리그 평균값을 FIP로 나눈 것이다. 따라서 FIP-는 낮을수록, FIP+는 높을수록 좋다. 리그나 구장의 득점 수준에 관계없이, 투수의 FIP가 얼마나 낮은지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홈 구장 또는 리그나 시대가 서로 다른 투수들을 평가하기에 FIP보다 좋다. FIP와 마찬가지로 FIP-도 값이 낮을수록 좋다. ...

투수의 규정이닝을 지금보다 낮춰야 할까? (2)

이전에 투수의 규정이닝을 변경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3 × 팀 수’ 에 해당하는 순위의 투수 이닝을 기준으로 하는 방법이었다. 이 기준대로면, 시대 또는 선발투수 기용 방식에 상관없이, 팀당 약 3명 정도의 규정 투수가 항상 존재한다. 이 기준으로 했을 때, 2000년 이후 연도별 규정이닝은 다음과 같다. 2000: 155.02001: 150.22002: 151.12003: 160.22004: 156.22005: 162.22006: 148.02007: 150.02008: 155.22009: 143.02010: 161.02011: 162.12012: 159.12013: ...

투수의 규정이닝을 지금보다 낮춰야 할까?

선발투수들이 소화하는 이닝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투수들의 실력이 과거보다 상향 평준화되기 때문이다. 실력이 뛰어난 일부의 투수가 대다수의 이닝을 소화하는 것보다 이닝을 적절하게 분배해서 소화하는 게 팀에게 더 유리하다. 그러나 규정이닝은 변하지 않는다. 규정이닝이란 투수가 한 시즌의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이닝으로, 계산은 '팀 경기 수 × 1' 로 한다. 투수가 ...

FIP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팀의 수비와 관계없이 투수의 책임만이 있는 요소 - 삼진, 볼넷, 홈런 - 만을 대상으로, ERA 스케일로 환산하여 만든 스탯이다. 홈런과 볼넷을 많이 허용할수록 수치가 높아지고, 반면 탈삼진이 많을수록 수치가 낮아진다. 여기에 3.2를 더해서 평균값이 리그 ERA 평균과 같도록 조정한다. 상수 3.2는 각 시즌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즉, FIP는 팀의 평균적인 수비를 가정할 때, 기대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