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클레이튼 커쇼의 압도적인 WAR/200

클레이튼 커쇼는 6월까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다가,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9월 3일 현재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기록한 5.5 WAR는 노아 신더가드(5.6)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다. 부상 전까지 그의 활약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잘 알수 있다. 그렇다면 6월까지 그가 기록한 성적은 얼만큼 뛰어났던 걸까? 그의 2016년 성적의 양(quantity)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순전히 질(quality)적인 부분만을 평가해보자. 이를 위해서 ...

하반기 낮은 ERA가 예상되는 투수들

투수의 전반기 성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성적을 예측할 수 있을까? 투수의 상반기와 하반기 ERA는 얼만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Jclarke는 얼마 전 이와 관련하여 팬그래프에 자신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였다. 2015년 규정 이닝을 기록한 57명의 투수를 대상으로 했을 때, 전반기와 하반기 ERA 간의 결정계수(R^2)는 .07로 나타났다. 즉, 전반기 어떤 투수의 ERA는 해당 투수 하반기 ERA의 겨우 7%만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2016년 클레이튼 커쇼의 세부 조정 평균자책점(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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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가 드디어 커리어 전성기를 맞이한듯 하다. 그는 6월 5일 현재까지 1.46의 ERA와 1.59의 FIP를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값과 비교한 조정 평균자책점(ERA+)이 무려 260이나 된다. 이로 인해 요즘 계속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전성기 시즌과 많은 비교가 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2000년에 무려 291의 ERA+를 기록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ERA+로 서로 다른 시대의 평균자책점 가치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까? 리그 ...

오승환은 구원 투수로서 얼마나 잘 하고 있나?

오승환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5월 23일까지 총 21경기에 등판해서, 22.2이닝을 소화하며 1.19의 ERA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구원 투수로서 그의 활약을 평가하기에 다른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는 마무리 투수가 아니므로 아직까지 기록한 세이브는 없으며, 6개의 홀드만을 기록 중이다. 흔히 세이브, 홀드 스탯이 구원 투수 평가 지표로 사용되지만, 지나치게 상황에 의존적인 스탯이므로 투수를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차라리 ...

클레이튼 커쇼의 현재 리그 지배력은 전성기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교 가능한가?

2011년 이후 클레이튼 커쇼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의 ERA, FIP, WAR 페이스는 가히 역대급이며, 전성기 페드로 마르티네스만큼이나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투수의 압도적인 정도를 평가하기에 적합한 스탯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하여, 투수의 지배력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커트 실링이 2011년 자신의 블로그에 PDF(Pitchers Dominance Factor)라는 스탯을 제안했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PDF = ( 리그 ERA + 리그 WHIP x ...

제이크 아리에타의 평범한 2016년 DRA

제이크 아리에타는 2015년에 이어 현재까지도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노히터 한 차례를 포함한 그의 2016년 성적은 5월 8일 현재까지 6승 0패 0.84의 평균자책점이다. 그런데 그에 비해 FIP(2.8)나 xFIP(3.06)는 그냥 준수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그의 cFIP나 DRA는 어떨까? 작년에 투수의 cFIP와 DRA 스탯을 소개했다. cFIP는 투수의 책임이 큰 이벤트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세부적으로 고려하여 조정한 스탯이며, DRA는 투수가 허용한 ...

2010년 이후 최고의 K%+ 시즌은?

지난 2014년에 리그의 삼진율(K%) 고려하여 특정 투수의 탈삼진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조정 스탯을 제안했다. 시대와 리그에 따라서 삼진 비율은 크게 변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투수의 탈삼진 능력을 확인하기 매우 유용한 스탯이었다. 실제로 리그의 평균 K%는 1950년 1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0% 수준으로 매우 크게 증가했다. 동일한 20%의 삼진률을 보이는 투수여도 시대에 따라 평가가 크게 ...

클레이튼 커쇼와 20승

출처: http://www.fangraphs.com/community/fun-with-game-score-xw-xl-and-xnd/

이전에 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투수의 승/패 성적을 조정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투수 본인의 퍼포먼스만으로 적정한 승/패 스탯을 계산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팬그래프 커뮤니티 리서치에 Chris Jeske가 소개한 방법으로, 투수의 게임 스코어를 바탕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게임 스코어(GS)는 투수의 단일 경기 퍼포먼스를 평가하기 위한 스탯이다. 여기서는 Tom Tango가 아닌 빌 제임스의 버전을 활용하도록 한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GS = ...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최고의 시즌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제이크 아리에타의 몫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최고의 시즌은 또 어떤게 있을까? 2000년 이후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한 투수 중에서, fWAR와 RA9-WAR(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투수가 허용한 실점을 기반으로 계산한 WAR)의 평균값이 가장 높은 선수들을 살펴보자. Rank Year Player FIP-WAR RA9-WAR Avg. 1 2004 Randy Johnson 9.6 7.8 8.7 2 2002 Curt Schilling 9.3 7.6 8.5 3 2015 Clayton Kershaw 8.6 7.9 8.3 4 2011 Roy Halladay 8.3 8.0 8.2 5 2001 Curt Schilling 7.2 8.9 8.1 6 2015 Zack Greinke 5.9 10.0 8.0 7 2008 CC Sabathia 7.3 8.3 7.8 8 2000 Greg Maddux 7.2 8.0 7.6 9 2003 Pedro Martinez 7.4 7.8 7.6 10 2009 Roy Halladay 7.0 8.1 7.6 가장 뛰어났던 ...

2000년대 최고의 원투펀치는?

올 시즌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두 선수는 모두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커쇼는 16승 7패, 2.13 ERA와 301개의 탈삼진을, 그레인키는 19승 3패 1.66 ERA와 20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의 뛰어난 성적이다. 그렇다면 2015년 다저스 두 투수의 동반 활약은, 2000년대 최고의 원투 펀치 퍼포먼스였다고 볼 수 있을까? 2000년 이후 단일시즌 ...

2015년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의 DRA-

이전에 투수의 DRA 스탯을 소개했다. 투수가 던진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하여, 중립적인 환경에서 9이닝당 해당 투수의 실점을 나타낸 것이다. 당시 DRA 스탯에 대한 세이버메트리션의 비판적인 의견도 언급했는데, 이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하였고, 이에 대한 부연 설명 및 계산식 일부를 약간 개선하여 지난 6월에 다시 반영하였다. 수정된 부분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이다. 타석당 평균 대비 투수의 ...

WAR는 투수보다 타자에게 더 유리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야수인 마이크 트라웃은 매년 약 10 WAR의 성적을 기록한다. 반면, 현재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매년 약 7 WAR 정도의 성적을 기록한다. 혹시 애초에 WAR 시스템 자체가 야수에게 더 유리한게 아닐까? WAR가 메이저리그 야수와 투수에게 각각 어떻게 분배되는지 살펴보자. 먼저, 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 얼만큼의 누적 WAR가 발생하는지 간단히 계산해보자. 전체 모든 팀은 평균적으로 ...

2015년 잭 그레인키의 ERA와 FIP

잭 그레인키는 올 시즌 전반기에 무려 1.39 ERA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1968년 밥 깁슨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면 그의 FIP는 2.65로 상대적으로 높다. 그렇다면 그는 전반기에 굉장한 운이 따랐던 걸까? 그의 ERA와 FIP가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해보자. 이를 위해, 2014년에 Joseph Flanagan가 WPI에 소개한 jFIP라는 스탯을 활용해보자. jFIP는 기존 FIP 스탯에, 투수의 ...

배리 본즈에 대한 만루 고의사구는 적절했나?

지난 '9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는 주자 만루 상황에서 고의사구를 얻어냈다. 당시 자이언츠는 9회말 2아웃 8:6으로 2점차 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상대팀이었던 애리조나는 배리 본즈에게 고의사구를 허용하여 8:7을 만든 후, 다음 타자였던 브랜트 메인을 범타로 처리하여 결국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과연 당시의 그 결정은 세이버메트릭스 관점에서도 합리적이었을까? 이를 확인해보자. 베이스볼 그래프에서는 상황별 기대 승률(Winning expectancy)을 제공하고 있다. ...

새로운 투수 스탯 DRA와 페드로 마르티네스

얼마 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Jonathan Judge가 DRA(Deserved Run Average)라는 투수의 새로운 스탯을 소개했다. 기존 RA9나 ERA와 같은 스탯을 좀 더 보정하여, 보다 상황 중립적인 환경에서 9이닝당 해당 투수가 마땅히 실점했어야 할 점수를 구한 것이다. 세부적인 계산 과정은 다음과 같다.

Step 1: 먼저 투수가 타자에 대해 허용한 각종 이벤트에 대해서, 매번 기대 실점(Run expectancy)을 부여하여 더한다. 각 이벤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