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포지션을 감안한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 생산력

'이도류' 오타나 쇼헤이의 활약이 놀랍다. 그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타격 능력까지 매우 뛰어나다. 그런데 포지션을 감안한 타격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사실 투수뿐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평균적인 공격력은 다르다. 포수와 유격수처럼 수비 능력이 더 중요한 포지션의 경우, 선수들의 타격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반대로, 지명타자나 1루수처럼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은 평균적인 타격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2010~2017년을 기준으로, ...

2017년 앨버트 푸홀스는 정말 최악이었나?

2017년 앨버트 푸홀스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241/.286/.386라는 절망적인 타격 슬래시라인을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2017년 -2.0 WAR는 2000년 이후 단일시즌 기록으로는 전체에서 7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2000년 이후 최악의 WAR를 기록한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Rank
Season
Name
PA
WAR

1
2002
Neifi Perez
585
-2.9

2
2009
Yuniesky Betancourt
508
-2.5

3
2016
Alexei Ramirez
506
-2.4

4
2005
Bernie Williams
546
-2.3

5
2013
Adeiny Hechavarria
578
-2.1

5
2009
Aubrey Huff
597
-2.1

7
2017
Albert Pujols
636
-2.0

7
2014
Matt Dominguez
607
-2.0

7
2012
Michael Young
651
-2.0

10
2011
Raul Ibanez
575
-1.9

10
2015
Pablo Sandoval
505
-1.9

12
2000
Marquis Grissom
640
-1.8

12
2013
Paul Konerko
520
-1.8

12
2006
Ronny Cedeno
572
-1.8

15
2010
Carlos Lee
649
-1.7

15
2000
Mike Lansing
548
-1.7

15
2014
Allen Craig
505
-1.7

15
2012
Eric Hosmer
598
-1.7

19
2000
Mike Lamb
538
-1.6

19
2014
Domonic Brown
512
-1.6

19
2002
Juan Uribe
618
-1.6

WAR로 ...

삼진아웃과 클러치 스탯

이전에 클러치 스탯을 소개한 적이 있다. 클러치 스탯은 자신의 평소 성적 대비 중요도가 높은 상황에서 얼마나 더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스탯이다. 계산은 다음과 같이 한다.

Clutch = (WPA)/(pLI) - (WPA/LI)

선수의 평균 중요도(pLI)로 조정한 WPA를, 매 타석에서의 중요도(LI)로 조정한 스탯인 WPA/LI로 뺀 것이다. 따라서 클러치 수치가 높을수록 중요한 상황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해석할수 있다. 보통 한 ...

2017년 메이저리그의 홈런당 타수(AB/HR)

lg_ab_per_hr

2017년은 홈런이 매우 많이 발생했다. 역대 가장 많은 홈런(6105개)이 나왔는데, 이는 2000년(5693개)보다도 더 많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전체에서 가장 많은 59개의 홈런을 쳤고, 애런 저지는 루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5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실제로 2017년은 이전 시즌에 비해 얼만큼 홈런이 더 자주 발생했던 걸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1920년부터 리그 홈런당 타수 변화를 살펴보자.

시간이 흐름에 따라 ...

애런 저지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적합한가?

2017년 각 리그의 MVP는 누가될까? 예년과 달리 2017년은 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들의 WAR가 거의 비슷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8.2), 호세 알투베(7.5), 마이크 트라웃(6.9) 순으로, 내셔널리그는 앤서니 랜던(6.9), 지안카를로 스탠튼(6.9), 크리스 브라이언트(6.7) 순으로 WAR가 가장 높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보면 애런 저지의 WAR가 8.2로 가장 높긴 하지만, 2위 호세 알투베와의 차이가 0.7로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단순 WAR 지표만으로 ...

2017년 마이크 트라웃의 압도적인 WAR/600

2017년 마이크 트라웃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한 6주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8월 7일까지 단 67경기만을 뛰었으나 22홈런을 기록하였고, .468 wOBA와 204의 wRC+의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다. 벌써 4.9 WAR를 누적했는데, 이는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그의 긴 공백기를 감안하면 그의 활약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의 올 시즌 활약은 ...

애런 저지와 역대 최고의 루키 시즌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7월 3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홈런뿐 아니라 출루율, 장타율, wOBA, wRC+ 등 타자의 주요 대부분의 지표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 시즌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이 시점에서 벌써 5.1 WAR라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애런 저지의 올 시즌 활약을 역대급의 루키 시즌들과 ...

타석에서의 인내심 지수(Patience%)가 높은 타자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스윙 비율(Z-Swing%)과 존 밖의 공에 대한 스윙 비율(O-Swing%)을 통해, 타자의 인내심을 측정하는 지표를 제안한 적이 있다. 인내심 지수(Patience%)라 불리우면 적당하며, 그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Patience% = Z-Swing% - 2 x O-Swing%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스윙이 많을수록, 존 밖의 공에 대한 스윙이 적을수록 인내심 지수가 높아지도록 설계하였다. 특히, 존 밖의 공에 대한 스윙에 패널티를 ...

퀄리티 타석(Quality At-Bat)의 조건

타자의 퀄리티 타석(Quality At-Bat, QAB)을 정의해볼 수 있다. 실제 출루여부와 관계없이, 비록 아웃을 당했더라도 타석에서 어느정도의 퀄리티를 보인 타석이다. 실제로 그것이 얼만큼의 생산성이 있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hkingsley는 팬그래프에서 퀄리티 타석(QAB)의 조건으로 최소 다음을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할 것을 제안했다.

안타
볼넷
몸에 맞는 공
에러로 인한 출루
희생 번트
희생 플라이
...

투수들이 위협을 느끼는 타자들

이전에 타자의 성적을 예측하는 이상한 방법을 소개했다. 타자의 성적과 관계없이, 상대 투수가 그 타자에게 던진 투구만을 확인하여, 타사의 성적을 예측하는 방법이었다. 타자가 맞이한 패스트볼 비율(FB%), 스트라이크 비율(Zone%),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F-Strike%)과 타자의 wOBA는 평균적으로 다음 관계를 갖는다. (wOBAp는 투수가 던진 투구 패턴만으로 예상할 수 있는 타자의 wOBA를 의미한다.)

wOBAp = 0.8 – 0.5 x Zone% – 0.3 x ...

앞으로 이치로는 얼만큼 더 많이 타석에 들어설수 있을까?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앞으로 얼만큼 더 많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까? 워낙 다양한 변수가 있기에, 선수의 타석 수를 예측하는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타석 수 통계를 바탕으로, 커리어 잔여 타석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Newsense는 지난 2010년 Tom Tango의 블로그에 선수의 나이와 최근 연도 타석 수만을 바탕으로, 앞으로 커리어 타석을 예측하는 회귀식을 소개했다. 수식은 다음과 ...

마이크 트라웃과 데이빗 오티스의 wRC+

마이크 트라웃은 2016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wRC+(171)를 기록했다. wRC+는 타자의 타석당 득점 생산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파크팩터와 리그 수준까지 고려를 하므로 타자의 공격력을 가장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타자의 대표적인 스탯이다.

그러나 wRC+는 주루 플레이로 인한 기여도(BsR)는 고려하지 않아, 야수의 공격력을 완전히 나타내지는 못한다. 따라서 빌리 해밀턴, 디 고든, 마이크 트라웃 등 빠른 발의 선수들을 단순히 ...

허구연 해설위원의 감각과 기대 승률(win expectancy)

오늘(5/14)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 경기 9회초 투아웃 상황. 6대 7로 미네소타가 한 점 뒤지고 있었으며, 주자는 1루와 3루, 타석에는 박병호 선수가 있었다. 이 때 허구연 해설위원은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자 2루, 3루 상황이 된다면 안타 하나로 역전까지 노릴 수 있으니깐. 하지만 나는 순간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도루 실패는 곧 ...

희생번트가 유용한 상황이 있을까?

얼마 전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한 희생번트는 유용할까?'라는 포스트를 작성하였다. 기대 득점의 감소를 근거로, 상대 투수가 커쇼일 때조차 희생번트는 팀에게 오히려 손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그래도 1점을 낼 확률은 오히려 증가하지 않을까?' 또는 '한 점이 중요한 경기 후반에는 유용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많았다. 과연 그럴까? 이번에는 희생번트가 정말 유용할 것 같은 상황을 아예 가정하여 유용성을 ...

이치로의 컨택은 배리 본즈보다 한 수 위? (2)

얼마 전에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위치를 고려하여 컨택 능력을 판단하는 True Contact 스탯을 소개했다. 현역 선수 중 이치로가 가장 높았는데, 이를 근거로 컨택 능력이 매우 뛰어난 타자라고 언급을 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당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들은 자신의 컨택 비율(Contact%)을 더 높일 수 있으나 장타를 위해 일부로 이를 희생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타자들은 장타를 희생함으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