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뛴다면 성적은?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타자로 활약한다면, 그 성적은 어떨까? 정말 끔찍할 것이다. 역대 단일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둘지도 모른다. 얼마 전 팬그래프닷컴에 이와 관련된 글이 포스팅됐다. 타석에서 전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아도, 투수의 실투에 의한 사구와 볼넷 등으로 인해, 아주 적은 빈도로 어쨌든 출루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상황 - 예를 들면, ...

OPS는 얼만큼 뛰어난 스탯인가?

타자의 OPS 스탯은 직관적이고 계산하기 매우 쉬움에도 불구하고, 타자의 공격력을 측정하는데 꽤 정확하기 때문에 널리 쓰이는 지표라고 앞서 설명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정확할까? 우리는 타자의 공격력을 설명하는 지표로 wOBA 대신에 OPS를 활용해도 될까? 2013년도 메이저리그 팀 성적을 바탕으로 확인해보자. 2013년 30개의 메이저리그 팀의 총 득점과 여러 공격 지표와의 결정계수(R-squared)를 구함으로써, 공격 지표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

추신수의 2014년 타격 성적 예측

추신수의 2014년 성적을 대략적으로 예측해보자. 2013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 2013년 성적은 그의 거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으며, 따라서 다시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나이도 내년이면 만 31살이 되어 타자로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는 나이(27~29세)를 훌쩍 지날 것이며, FA 등의 동기부여 요인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로운 점도 있다. 우선, ...

트라웃의 타격 능력은 90년대 본즈 급이다?

2년 연속 10 이상 WAR의 성적을 기록한 마이크 트라웃. 다방면에서 뛰어난 그의 운동 실력은 마치 90년대의 배리 본즈를 보는 듯 하다. 그렇다면 90년대 최고의 타자였던 배리 본즈와, 현재의 트라웃의 타격 성적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둘은 동급의 타격 성적을 보여줬을까? 90년대 배리 본즈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1990년] 타율: .301, 출루율: .406, 장타율: .565, 홈런: 33, 타점: 114, wOBA: .420, wRC+: 165
[1991년] 타율: ...

추신수는 좌상바다?

'추신수는 좌상바'라는 표현은 매우 익숙하다. 추신수가 좌투수 상대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13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15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추신수가 좌투수에게 그렇게 약한 타자가 아니다라는 글이 얼마전 팬그래프닷컴에 올라왔다. 통산 좌투수를 상대로 한 그의 wRC+가 94로, 평균(100)보다 겨우 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말 추신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바보(?)가 아닌지 한 번 확인해보자. 다음은 추신수의 ...

추신수는 이치로를 뛰어넘었다?

앞서 추신수와 이치로의 타격 생산성을 비교한 적이 있다. 둘의 전성기 시즌인 '01년과 '13년을 비교하였을 때, 추신수가 wOBA, wRAA, wRC+에서 모두 앞서,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이미 이치로를 넘어섰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주루, 수비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해보면 어떨까? 이치로만큼은 아니지만, 추신수도 20도루를 기록할만큼 주루에서도 어느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알려진 것처럼, 추신수는 2013년 중견수 수비에서 리그 최악의 지표를 기록할만큼 ...

’01 이치로 vs ’12 트라웃, 누가 더 잘했나?

2001년 이치로와 2012년 트라웃은 공통점이 많다. 각각 데뷔 첫해인 그 시즌에 엄청난 활약으로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였으며, 타율/도루/득점 부문에서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01년 이치로는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올스타, 신인왕, MVP 를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12년 트라웃은 30홈런-30도루, 실버슬러거, 올스타, 신인왕, MVP 2위를 기록했다. 그럼 '01 이치로와 '12 트라웃 중 굳이 비교하자면 누가 더 잘했다고 볼 ...

이치로 노쇠화는 일찍 왔다? (2)

출처: http://fangraphs.com

앞서 이치로의 노쇠화에 대해 다룬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평균적인 선수들은 27세에 절정의 기량을 보인 후, 40~42세부터 노쇠화로 인한 급격한 실력 저하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반면 이치로의 경우는 37세부터 급격한 실력 저하가 발생하여, 평균적인 선수보다 약 3~5년 그 시점이 이르다고 봤다.

그런데 얼마전, 나이에 따른 실력 저하에 대해서, 팬그래프닷컴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그 트렌드가 최근에 바뀌었다는 것이다. 아래 wOBA ...

타격 능력은 추신수가 이치로보다 더 낫다? (2)

앞서 이치로와 추신수 전성기 시즌의 타격 생산성을 wOBA로 비교했다. 그러나 그 비교는 완전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이치로는 투수에게 좀 더 유리한 세이프코필드를 홈 구장으로 플레이했고, 추신수는 타자 친화적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홈 구장으로 썼기 때문이다. wOBA 스탯은 파크팩터를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 2004년은 타고투저인 시대였던 반면에 2013년은 투고타저가 두드러졌다. 즉, 어떤 타자가 똑같이 .350의 ...

타격 능력은 추신수가 이치로보다 더 낫다?

2013년 추신수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적어도 그의 타격 능력만큼은 이제 이치로를 넘어섰다라고 이야기 한다. 과연 그렇게 볼 수 있을까? 둘의 각각 전성기 시즌을 비교해보자. 바로 이치로의 2004년도와 추신수의 2013년 시즌이다. 둘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이치로 '04] 타율: .372, 출루율: .414, 장타율: .455, 안타: 262, 볼넷: 49, 홈런: 8, 타점: 60
[추신수 '13] 타율: .285, 출루율: .423, 장타율: .462, 안타: 162, 볼넷: 112, 홈런: 21, 타점: 54

이치로는 ...

이치로 단타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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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의 안타는 대부분 장타보다는 단타이다. 그의 통산 안타 중에는 무려 81%가 1루타인데, 이는 평균적인 선수의 수치(65%)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그의 컨택 위주의 타격과 빠른 스피드가 주로 단타를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는 ‘똑딱이’ 혹은 ‘딱콩이’ 등으로 불리며 많은 폄하를 받는다. 그렇다면, 그의 단타는 실제로 어느정도의 가치를 지닌걸까?

실제로,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은 각각 몇 점을 생산해내는지 알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