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지표 DRS, UZR, OAA의 외야수 신뢰도 비교

대표적인 수비 지표로 최근 스탯캐스트 기반의 OAA가 많이 사용된다. OAA는 실질적으로 수비 난이도와 밀접한 요인을 기반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타구의 위치만을 기준으로 하는 DRS 또는 UZR보다 더 낫다고 간주된다. 그런데 OAA가 더 안정적인 수비 지표일까? 우선, '외야수'만을 대상으로 이를 확인해 보자. 2020년은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특정 연도와 그다음 연도 수비 지표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매년 최소 1000이닝 ...

김하성의 bWAR는 왜 이렇게 높을까? (2)

얼마 전 김하성의 bWAR가 왜 그렇게 높은지 살펴봤다. 2023년 5월 30일까지 그의 bWAR는 2.2였고, 풀 시즌 6.6 페이스였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그의 높은 DRS 수치 때문이었고, UZR과 OAA 기준으로 판단하면, 이는 다소 과장된 값이었다. 타자 수비 스탯의 신뢰도는 공격 스탯만큼 높지 않으므로, 사실 우리는 이 값을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2023년 7월 5일까지의 ...

강정호의 DRS와 UZR 수비 스탯

최근 강정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현재까지(~8/5) 3.3의 bWAR를 기록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30위 수준의 매우 우수한 성적이다. 반면 fWAR는 2.7인데, bWAR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WAR 계산 시 사용하는 수비 스탯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bWAR는 DRS를, fWAR는 UZR을 기반으로 계산한다. 그렇다면 두 수비 스탯은 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DRS와 UZR은 모두 해당 포지션에서, 리그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

수비 시프트(Defensive Shift)는 얼마나 효과적인가?

해가 갈수록 수비 시프트의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프트는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 효과는 어느정도나 될까? Baseball Info Solutions (BIS) 에 의하면 2010년 이후로 BABIP과 수비 시프트 횟수는 다음과 같이 변했다.

2010년: .297 / 2464
2011년: .295 / 2357
2012년: .297 / 4577
2013년: .297 / 8134
2014년: .299 / 13789 (예측값)

위의 결과를 ...

포지션 조정값(Positional adjustment)은 얼마나 정확한가?

우리는 선수를 평가할 때 WAR 스탯을 흔히 활용한다. WAR 시스템에서는 서로 다른 포지션 간의 선수를 비교하기 위해 포지션 조정값을 활용한다. 포지션 조정값은 162경기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포수: +12.5
유격수: +7.5
2루수/3루수/중견수: +2.5
좌익수/우익수: -7.5
1루수: -12.5
지명타자: -17.5

위 조정값은 수비에서 포지션에 따른 난이도를 고려하여 설정된 값이다. 하지만 값의 아름다운 대칭성에서 알 수 있듯이, 절대적으로 정확한 값이 아니고 다소 임의적으로 부여된 값이다. ...

피치 프레이밍을 고려한 야디어 몰리나의 가치

포수 수비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 그것을 성공적으로 지표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에서는 포수의 수비 기여도를 계산할 때, 도루 저지 능력(Stolen Base Runs Saved, rSB)과 폭투에 대한 블로킹 능력(Runs saved from Passed Pitches, RPP)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것이 물론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다. 그러나 투수를 리드하는 능력, 그리고 피치 프레이밍(Pitch framing: 포수가 잡은 공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

UZR은 선수의 수비 능력을 나타내는가?

선수의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 중 하나가 UZR (Ultimate Zone Rating) 이다. UZR은 Michael Lichtman (a.k.a. MGL) 에 의해 고안된 스탯으로, 선수의 fWAR를 도출할 때 수비 기여도 계산에 활용된다. UZR 계산 방법을 다시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체 그라운드를 78개의 지역(Section)으로 구분한다. (그 중 64개 지역만 계산에 반영한다.)각 지역에 대해서, 포지션별로 평균적인 아웃 처리 ...

현재의 5툴 플레이어를 찾아보자

5-Tool 플레이어(5-tool player)란, 타격 정확도와 파워, 수비, 주루, 그리고 송구 능력까지 다섯가지를 두루 갖춘 선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추기는 매우 힘들 뿐더러, 거기에 타격 정확도와 수비 능력까지 동시에 보유하기는 무척 힘들다. 따라서 스카우터들은 이런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매우 열광한다. 선수의 스탯을 바탕으로, 5-툴을 얼마나 고루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을 2011년 ...

WAR 지표는 수비 스탯을 과대평가한다?

많은 사람들이 WAR 스탯은 수비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수비 스탯이 공격 스탯에 비해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공격 스탯의 경우는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볼넷, 고의사구, 에러에 의한 출루 등 명백히 규정된 기록을 가지고 수치화하는 반면, UZR과 같은 수비 스탯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풋아웃과 보살 등은 명백한 기록이다. 그러나 UZR에서 ...

마이크 트라웃의 전성기 시즌은 어떨까?

그는 배리 본즈가 될 수 있을까?

마이크 트라웃의 최고 전성기 시즌은 어떨까? 물론 지금도 엄청나지만 말이다. 매우 긍정적인 상황만을 가정해서, 그의 최고 시즌 성적을 간단히 예측해보자. 긍정적인 상황이란 다음의 조건들이다.

1. 기존 타자들의 Aging curve를 따라 27세까지 타격 능력이 성장한다.
2. 수비와 주루는 2012년 능력을 유지한다. (20세)
3. 가장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 구장으로 뛴다. (즉,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다.)
4. 매년 2013년과 동일한 경기 ...

추신수는 이치로를 뛰어넘었다?

앞서 추신수와 이치로의 타격 생산성을 비교한 적이 있다. 둘의 전성기 시즌인 '01년과 '13년을 비교하였을 때, 추신수가 wOBA, wRAA, wRC+에서 모두 앞서,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이미 이치로를 넘어섰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주루, 수비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해보면 어떨까? 이치로만큼은 아니지만, 추신수도 20도루를 기록할만큼 주루에서도 어느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알려진 것처럼, 추신수는 2013년 중견수 수비에서 리그 최악의 지표를 기록할만큼 ...

’01 이치로 vs ’12 트라웃, 누가 더 잘했나?

2001년 이치로와 2012년 트라웃은 공통점이 많다. 각각 데뷔 첫해인 그 시즌에 엄청난 활약으로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였으며, 타율/도루/득점 부문에서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01년 이치로는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올스타, 신인왕, MVP 를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12년 트라웃은 30홈런-30도루, 실버슬러거, 올스타, 신인왕, MVP 2위를 기록했다. 그럼 '01 이치로와 '12 트라웃 중 굳이 비교하자면 누가 더 잘했다고 볼 ...

이치로 vs 데릭 지터, 누가 더 나은 수비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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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데릭 지터 중 누가 더 나은 '수비수'일까? 이치로는 외야수 부문 골드 글러브 10회 수상자이며, 데릭 지터는 유격수 부문 5회 수상자이다. 수비수로서 유격수 포지션이 우익수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긴 하지만, 데릭 지터의 수비 지표가 이치로만큼 그리 훌륭한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수비수로서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우선, 두 선수의 UZR을 비교해보자. 놀랍게도 데릭 지터의 UZR은 2009년을 제외하고는 ...

이치로의 수비 능력은 역대급이다?

uzr

앞서 Black Ink라는 지표를 통해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확인해봤다. 그러나 그것은 순전히 그의 타격 성적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사실 그는 타격 능력 이상의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Range Factor를 통해 그의 수비 범위가 메이저리그 최상급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그는 외야수 부문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함으로써 역대급의 우익수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정말 그의 ...

이치로는 수비 범위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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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 능력을 지닌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외야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다. 그는 뛰어난 외야수가 지녀야할 모든 조건 - 타구 판단 능력,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 빼어난 어깨, 정확한 송구 능력 - 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수비 범위는 평균적인 외야수보다 과연 얼마나 넓은지 확인해 보자.

Range Factor(RF)란, Bill James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