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스탯은 왜 정확할까?

이전에 OPS가 얼마나 정확한지 설명했다. 시즌별 팀 성적을 기준으로, OPS와 경기당 득점의 상관계수는 0.954이며, 이는 wOBA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wOBA가 이벤트별 기대 득점을 모두 계산해서, 그것을 가중 평균한 것임을 감안하면, OPS의 정확도는 놀랍다. 그런데 이는 왜 그럴까? OPS는 다음과 같이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을 무식하게 더한 값이다. OPS = OBP + SLG 몸에 맞는 공(HBP)과 희생플라이(SF) 등의 이벤트를 무시하면, ...

2023년 무키 베츠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OPS

2023년 무키 베츠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NL MVP 경쟁이 치열하다. 9월 14일까지 베츠의 OPS는 1.019, 아쿠냐 주니어의 OPS는 1.002로, 서로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는 무려 66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반면, 베츠는 도루가 13개이다. 만약 도루의 가치를 OPS에 포함시킨다면, 아쿠냐 주니어의 OPS가 더 높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를 반영해서 비교할 수 있을까? 도루 개수(SB)와 추가 진루(XBT)를 장타율(SLG)에 ...

GPA (Gross Production Average)

GPA는 출루율(OBP)에 가중치를 좀 더 부여해서 장타율(SLG)과 더하고, 이를 4로 나눈 값이다. OPS는 간단하지만 타자의 공격력을 잘 설명하는 지표이다. 그러나 출루율과 장타율을 동일한 가중치로 더함으로써, 출루율을 과소평가한다. GPA는 이를 보완한 스탯이다. 출루율에 1.8배 가중치를 더 부여해서 더하고, 그 결과를 타율의 스케일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4로 나눈다. 1920-2019년 규정타석 타자 기준으로, GPA 분포는 다음과 같다. GradeGPA1 (4%).3282 (11%).3063 (23%).2884 (40%).2725 ...

OPS (On-base Plus Slugging)

OPS는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을 단순히 더한 값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모두 타자의 생산성을 잘 설명하는 스탯이다. 따라서 이 둘을 단순히 더하면 둘 중 하나만 보는 것보다 낫다는 논리이다. 실제로, OPS는 타자의 출루와 장타 능력을 모두 고려하므로 매우 유용하다. 1920-2019년 규정타석 타자 기준으로, OPS 분포는 다음과 같다. GradeOPS1 (4%).9852 (11%).9123 (23%).8544 (40%).8035 (60%).7536 (77%).7077 (89%).6648 (96%).6209 (100%).461 규정타석의 타자들은 대부분 OPS가 ...

타자 스탯과 다음 시즌 wOBA와의 상관계수

타자를 평가하는 대표적이고, 가장 대중적인 스탯은 OPS이다. 그런데 OPS는 출루율을 실제 가치보다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wOBA나 이를 조정한 wRC+가 타자를 평가하기에 더 적합하다. 그런데 다음 연도 wOBA를 예측할수 있는 스탯이 있을까? 즉, 다음 시즌 wOBA와 상관성이 가장 높은 스탯이 무엇일까? 아마도 wOBA일 것이다. 즉, 이번 시즌에 wOBA가 높은 타자는 다음 시즌에도 역시 wOBA가 높을 거이다. 하지만 wOBA보다 ...

타격 슬래시라인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 수 있을까?

우리는 타격 슬래시라인 - 타율, 출루율, 장타율 - 으로 타자의 성적을 쉽게 확인한다. 이 셋을 종합하면 타격 생산력을 매우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중출루율(wOBA)을 확인하면 더욱 간단하다. 그러나 타율, 출루율, 장타율 스탯이 아직은 더 익숙하며, 이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wOBA 수준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정확하게 알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합하면 될까? 2000년 이후 단일시즌 300타석 ...

MVP를 예측하기 좋은 타자의 스탯

매년 선정되는 각 리그의 MVP를 예상하기 위해서 단 하나의 지표만을 참조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홈런? 타율? OPS? WAR? 이와 관련하여 Joe Posnanski는 지난 2015년 본인 블로그에, 각 지표 1위의 선수가 실제로 MVP에 선정된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1965년 이후부터 2014년까지 50년간 각 지표 1위를 거둔 선수가 MVP로 선정된 비율은 다음과 같다. 도루: 2%안타: 11%타율: 20%득점: 28%홈런: ...

2014년 강정호의 타격 생산력은 얼만큼 뛰어났나?

얼마 전 Bradley Woodrum이 팬그래프닷컴에 강정호의 2014년 성적을 소개했다. 거기서 그는 wOBA+ 스탯을 활용하여 선수들의 타격 능력을 비교했는데, wOBA+는 파크팩터가 고려되지 않은 간단한 wRC+이며 OPS+보다는 우수한 스탯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서 쓰인 wOBA+ 스탯 계산은 다음과 같다. wOBA+ = (wOBA/리그 wOBA) x 100 강정호의 2014년 wOBA+는 142인데, 메이저리그의 앤드류 맥커친이 168의 wRC+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정호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진다. ...

조이 보토의 낮은 타율

조이 보토는 2014년 현재까지(~6/14) .265라는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의 평균 커리어 타율이 .312로 매우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올 시즌 타격 성적은 매우 부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특유의 높은 볼넷 비율(18.4%)을 유지하며 .411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또한, 16개의 장타도 기록하여 .450의 준수한 장타율도 유지하고 있다. OPS가 결국 .861로 여전히 리그 상위에 랭크 중이다. ...

2000년대 최고의 리드 오프 시즌은?

추신수가 2013년 메이저리그 리드 오프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것을 좀 더 확대해서, 2000년 이후 최고의 리드 오프 시즌을 보낸 선수는 누구일까? 여러가지 리드 오프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후보가 되는 선수들은 각 연도에 리드 오프로서 활약했던 최고의 선수들이며, 다양성을 고려하면서도 결국 주관적으로 선택했다.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3 추신수, ...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쿠어스 필드

올 시즌 현재까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활약이 눈부시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타점, wOBA, wRC+, WAR 등 전반적인 모든 지표에서 리그를 압도한다. 이에 대해 "쿠어스 필드 효과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사실 그의 wRC+가 236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구장빨이 아니라는 점은 너무나 명백하다. 좀 더 상세하게 쿠어스 필드에 의한 효과를 보정해서 그의 스탯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파크 팩터(PF)는 다음과 ...

OPS는 얼만큼 뛰어난 스탯인가? (2)

예전에 OPS 스탯의 위대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계산이 너무나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타자의 공격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한 지표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OPS는 다음의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첫째, 출루율이 장타율보다 더 득점 생산력이 크다는 점을 반영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OPS를 갖는 선수라면 출루율이 더 높은 선수의 가치가 더 높다. 둘째, 값이 직관적이지 못하다. 우리는 대략 3할 ...

2013년 카브레라는 ’20승 11패’

개인적으로 나는 투수의 승/패 스탯을 좋아한다. 모든 경기의 목적은 어쨌건 상대 팀을 이기는 것이고, 그것의 결과물로써 주어지는 스탯이기 때문이다. 투수의 승/패 기록을 확인하면, 이 투수가 등판했던 경기에서 얼마나 승리를 거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승/패는 시대에 관계없고, 더 이상의 조정이 필요없는 스탯이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한 시즌에 10승 이상 거두면 준수한 성적이고, 15승 이상이면 매우 ...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계속 진화하고 있는가?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본인의 책 <풀하우스>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실력이 점점 상향'평준화'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4할 타자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OPS 표준편차 변화를 통해 이 주장이 맞는지 확인해보자. OPS 지표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1) 타자들의 공격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히 유용하며, 2) 시대에 따른 산출 공식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1920년 이후, 매년 규정타석을 기록한 ...

홈런 생산력을 측정하는 지표, HR+

홈런은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득점으로 연결되므로, 단타, 2루타, 볼넷 등에 비해서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우리는 홈런 타자에 열광한다. 일반적으로, 한 시즌에 20개 이상 홈런이 가능한 타자는 준수한 파워를 가진 것으로 간주되며, 30개 이상은 뛰어난 슬러거, 40개 이상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홈런 타자로 평가받는다. 물론, 2000년대 초반에는 50개 이상의 홈런 타자들도 즐비했다.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