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대비 볼넷에 의한 기여도가 높은 타자들

삼진아웃은 적게 당하면서, 볼넷은 많이 얻어내는 타자는 유용하다. 쓸데없는 아웃카운트 소비는 적고, 볼넷에 의한 출루는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타자는 뛰어난 선구안과 인내심,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컨택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한 타자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볼넷-삼진 비율(BB/K), 볼넷-삼진 비율의 차이(BB%-K%), 또는 기존에 소개한 선구안 관련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겠다. 이번엔 이러한 능력으로 타자가 기여한 점수를 ...

타자의 선구안을 측정하는 또 다른 지표, DISC+

이전에 선구안 관련 지표로, Patience% 및 Sensitivity/Response bias 스탯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2013년 Beyond The Box Score에 Max Weinstein가 소개한 DISC+ 스탯을 소개하고자 한다. DISC+는 타석에서의 참을성(Plate discipline)이 뛰어난 타자의 특징을 정의한 후, 이를 리그 평균과 비교하여 지표로 나타낸 스탯이다. 정의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스트라이크 존 밖의 공에 대한 스윙을 적게 하며, 스윙을 했을 때는 컨택 성공률이 높다.
스트라이크 존 안의 ...

2014년 각종 타격지표 상위 랭커

1. Bat control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 공에 대해서, 타자가 방망이를 휘둘렀을 때의 컨택 성공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타자들은 70~90%의 성공률을 보이며, 95% 이상일 경우 리그 최고 수준으로 간주된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제구된 공에 대해서는 컨택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므로, 선구안/파워 등과 무관하게 이 수치는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고 볼 수 있다.

Rank
Player
Z-Contact%

1
Ben Revere
97.30%

2
Ian Kinsler
96.90%

3
Adam Eaton
96.20%

4
Denard Span
96.00%

5
Eric Sogard
96.00%

2. Bad ball hitting

스트라이크 ...

커리어 로우가 예상되는 마이크 트라웃의 2014년

마이크 트라웃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0.1과 10.5의 WAR를 기록했다(팬그래프닷컴 기준). 올 시즌은 현재까지(~8/4) 6.0의 WAR를 기록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한 ZIPS Projection의 트라웃 2014년 성적 예상치는 8.9 WAR이다. 예년에 비해 트라웃의 득점 기여도가 약 15점 이상 낮게 예측되는 상황으로, 그의 풀타임 데뷔 시즌인 2012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 예상된다. 원인은 무엇일까?

1. Batting

트라웃은 올 시즌 .303/.394/.585의 ...

Good “Bad-Ball Hitters”

배드볼 히터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온 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타자를 말한다. 배드볼 히터는 흔히 선구안이 나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전에 확인했듯이 오히려 배드볼 히터는 민감도가 높은 편이며, 선구안의 오류로 인한 헛스윙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드볼 히터들이 스트라이크 존 밖의 공에 대해서도 스윙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컨택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굿 배드볼 히터"는 타격 ...

2013년 조이 보토 73타점의 원인은?

조이 보토의 2013년 성적은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는 2013년에 24홈런 73타점 - 그의 명성에 크게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 - 을 거두었다. 하지만 세이버메트리션들은 그의 .400의 wOBA와 6.1WAR라는 MVP급의 뛰어난 성적을 찬양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뛰어난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보토는 왜 겨우 73타점밖에 생산하지 못했을까?

사실 타점은 최근 들어서 가치가 많이 떨어진 스탯이다. 스탯의 특성상, 선수의 ...

배리 본즈와 리키 헨더슨의 볼넷 얻어내는 능력

타자의 선구안 및 출루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에 하나가 바로 볼넷 비율(BB%)이다. 볼넷 비율은 의외로 타율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ISO와 상관관계가 높다. 이는, 투수들이 장타력 뛰어난 타자들과의 승부를 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착안하여, 타자의 순수 파워를 감안한 조정 볼넷 비율(BB%+)이 2009년 Tom Hanrahan에 의해서 By the Numbers 저널에 소개됐다. 그는 20년 간의 데이터로 ISO와 BB%의 ...

타자들의 인내심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을까?

2000년대에 타율보다 출루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제이슨 지암비나 바비 아브레유와 같은 인내심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은 각광을 받았다. 이러한 추세와 더불어, 타자들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좀 더 볼넷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할 것이라 예상된다. 실제로 타자들에게 이러한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타자들의 인내심을 판단하는 척도로, 이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Patience%와 반응 기준(Response bias) 스탯을 활용한다. ...

타자의 선구안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2)

출처: NYU David 교수 연구실 홈페이지(http://www.cns.nyu.edu/~david/)

얼마 전 타자의 선구안을 측정하는 스탯을 제안했다. Z-Swing%과 O-Swing% 만으로 간단히 계산이 가능한 스탯이었다. 이에 대해 H2러브 님은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선구안 보다는 Patience%라는 명칭을 사용하자는 의견을 주셨다. 해당 스탯으로 타자의 선구안 전체를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다만 타자의 인내심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Patience%라는 명칭도 바람직한 것 같다. (앞으로는 이 표현을 쓰겠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좀 더 ...

타자의 선구안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타자의 선구안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단순히 볼넷과 삼진아웃의 비율만으로 타자의 선구안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볼넷과 삼진아웃은 타자의 선구안 외에 다른 요인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은 많은 볼넷을 얻게 된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타자의 선구안을 측정할 수 있을까?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과,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나가는 공을 타자가 ...

추신수와 트라웃의 2013년 출루율이 증가한 이유는?

마이크 트라웃과 추신수는 2013년에 각각 출루율 .432, .42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나란히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둘의 출루율이 2012년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점인데, 트라웃은 .399에서 .432로 33포인트, 추신수는 .373에서 .423으로 무려 50포인트가 증가했다. 이 둘의 출루율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안타가 아닌 볼넷에 의한 것이다. (둘의 2년간 타율 변화는 거의 없다.) 마이크 트라웃은 볼넷 비율이 2012년 ...

이치로는 볼넷을 싫어한다?

BB

이전 포스트에서 이치로의 출루율을 확인해봤다. 높긴 하지만, 그의 출루는 대부분 볼넷이 아닌 안타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앞서 살펴보았듯이 볼넷이 적은 이유는 그의 선구안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한 뛰어난 컨택능력과 타석에서의 그의 적극적인 성향이 볼넷보다는 안타를 많이 만들어냈을 뿐이다. 그럼 그는 볼넷을 얻는 비율이 어느 정도로 낮은 타자일까?

아래는 연도별 이치로의 볼넷 개수(BB) 및 볼넷 비율(BB%)을 나타낸다.

볼넷비율 (BB%) ...

이치로는 선구안이 나쁘다?

bbk

대표적인 배드볼 히터인 이치로는 흔히 선구안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과연 그것은 사실일까? 아래 표는 이치로와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평균 볼넷/삼진 비율을 나타낸다.

2010년까지 그는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볼넷/삼진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의 삼진아웃 횟수가 연평균 60여개에 불과하기 때문인데,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평균 삼진아웃 개수가 100개 정도이고 이치로가 다른 선수보다 월등히 더 많이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일단 볼넷/삼진 ...